[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한국ABC협회 부수 조작 의혹과 관련한 문체부 조사 결과가 곧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가운데, 의혹 당사자인 언론사들과 ABC협회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겨레 정도만이 의견을 개진한 상태인데요. 한겨레는 지난 12일 신문을 통해 “논란에 대한 진상 파악과 제도 개선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겨레 등이 유료 부수 부풀리기로 부당하게 정부 광고와 정부 보조금을 수령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중 가장 과다한 조작정황이 보이는 조선일보의 경우 5년 동안 부정하게 타온 보조금이 약 20여 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조중동은 높은 유료 부수로 인해 A군으로 분류되고 그 결과 다른 신문사보다 높은 광고비를 받아왔습니다. 다른 신문사들에 비해 5년간 약 409억 원 가량의 이익을 챙겨왔는데요.
그러나 실제 확인된 부수로 따지면, A군으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는 어마어마한 부당이익을 챙겨온 셈이며 일종의 사기죄, 불공정 거래 행위 등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해당 부수에 속아서 그동안 광고를 맡겨온 일반 기업이 고발을 진행할 경우, 환수 금액은 어마어마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실제로 비슷한 사례가 외국에서 있었습니다. 2004년 미국 ‘델러스 모닝뉴스’는 조작 부수를 과장했다는 의혹에 휩싸이자 곧바로 광고주와 독자에게 사과함과 동시에 약 360억원을 되돌려주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델러스모닝뉴스의 경우 실제 부수와 부풀린 부수의 차이가 5% 정도였는데요. 현재 우리나라에선 50%가 넘는 차이를 보이는 만큼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이 알려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 11월 문체부에 진정서를 내 문제를 폭로한 박용학 전 ABC협회 사무국장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신문사들의 부풀리기 등의 부정행위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ABC협회가 본분을 잃고 오히려 이들과 유착하고 눈감아주기식 경영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신문사들의 부수 부풀리기를 능력이 없어서 적발하지 못하는 것과 일부러 눈감아주는 것과는 천지차이다”라며 “공사원 배치에도 간섭해 결과를 왜곡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이성준 회장이 오고 난 뒤로 문제가 심각해졌고, 결국 조선일보의 경우 절대 나올 수 없는 수치들이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전 국장은 사건의 본질은 “ABC협회가 본분을 망각한 것이 핵심이다”고 꼬집었습니다 .현재 조선일보와 ABC협회는 검찰에 고발된 상황입니다.
이번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국민입니다. 국민들이 그동안 내온 세금이 신문사와 협회의 부당한 거래로 편취당하고 있었던 것이 드러난 사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이 명명백백히 밝혀져 국민들의 세금이 반드시 환수되어야 할 것입니다. 쎈 언니가 계속해서 해당 사건에 대해 보도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