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충남도는 보령시와 당진시, 태안군에 조성 중인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3개 시·군의 총 발전 용량은 4GW로, 2026년까지 총 20조30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전망이다.
석탄화력발전 1기 당 용량이 500MW인 점을 감안하면 4GW는 보령화력발전소(3호~10호기)의 설비와 같은 규모로, 총 133만 가구 이상이 상용할 수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우선 보령시는 10조2000억 원을 들여 외연도 북측과 홍도 남측 해상에 오는 2025년까지 1GW급 해상풍력 발전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보령시는 지난해 8월 산업통상자원부의 ‘공공주도 해상풍력발전단지 공모’에 선정됐으며, 한국중부발전(주)도 이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보령화력 1·2호기 조기 폐쇄로 인한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위기 상황도 조금이나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보령시는 일자리 8200여개 창출과 4100명의 인구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와 김동일 보령시장은 지난 11일 ‘보령화력 단계적 폐지 대응을 위한 고용 안정 및 에너지산업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을 포함한 지역균형뉴딜 및 에너지산업 육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태안군은 한국서부발전 등과 공동으로 총 8조2000억 원을 들여 근흥면 석도와 난도 중간 해상에 1.6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추진 중이다.
근흥면 인근에 조성 예정인 국내 최대(504M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는 지난 달 26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전기사업 허가 승인까지 받은 상태다.
앞으로 주민수용성 확보와 기본·실시계획 수립, 해상구조물 설치, 해상풍력발전기와 해저 케이블 설치 등을 통해 2026년 상업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당진시는 대난지도와 당진화력발전소 회처리장 등에 1조9000억 원을 들여 400MW 용량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
도 관계자는 “205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을 없애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전체 발전량의 절반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그 일환으로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관련 앵커 기업과 장비·제조업체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