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혜원 "고소인, 주변의 이간질 술책에 절대 넘어가지 마시라"
진혜원 "고소인, 주변의 이간질 술책에 절대 넘어가지 마시라"
- "고소인 통제권한 가진 사람 따로 있는 듯"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3.19 0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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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부지검 진혜원 부부장검사는 19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피해 고소인에게
〈서울동부지검 진혜원 부부장검사는 19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피해 고소인에게 "주변이나 언론에서 다른 사람들을 이간질하려는 술책에 절대 넘어가지 말고, 고소인 스스로 주변의 다른 분들에 대해 판단했던 결과, 그리고 고소인을 유능하고 센스있는 비서로 평가던 동료, 선후배들을 신뢰하면 가장 좋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면 좋겠다"고 조언을 건넸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고소를 전후해서 저를 예전과 같이 아낌없이 좋게 생각해 주셔서 감사하지만, 기자회견 일정 등은 제가 정하는 것이 아니다."

〈오마이뉴스〉 손병관 기자가 박원순 사건의 ‘진상(眞像)’을 발로 뛰며 들춰내고 쓴 책 《비극의 탄생》에는 피해 고소인의 이같은 발언이 인용돼 있다.

박 전 시장 발인일에 고소 관계자가 기자회견을 한다고 예고하자 "발인일에 기자회견을 한다는데, 날짜만 양해해 주면 안되겠냐"는 비서실 관계자의 부탁에, 고소인이 양해를 구하면서 내놓은 답변이다.

이에 서울동부지검 진혜원 부부장검사는 19일 "작년 7월 11일 이후 최근까지 진행된 사건에 관한 《비극의 탄생》을 다 읽고 한 가지 깨달음을 얻었다"며 "고소인에 대해서는 같이 근무했던 모든 분들이 고소인을 유능하고, 다정다감하며, 센스있고, 사랑스러운 분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날 《통찰과 조언, '비극의 탄생' 후기》라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그런데, 특히, 시장님 발인일에 고소 관계자가 기자회견을 한다고 예고한 것에 대해  이 사건의 전개 방식을 알 수 있는 단서가 되는 내용이 있다"며 "그 내용이 사실이라면, 고소인이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고, 통제권한을 가진 사람은 따로 있다는 것으로 추측 가능하다"고 추론했다.

이어 "어쩐지, 저 쪽에서 목소리를 높이거나 보도하는 사람들은 사소한 발언에도 발끈하고 일제히 2차 가해, 3차 가해라고 몰아세우면서 고소인에게 상처를 가하지 말라고 윽박지르는 게 예사롭지 않았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사실은 고소인은 그렇게 개인들의  표현의 자유를 극도로 억압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그저 일에 몰두하고, 유능해서 5년만에 9급부터 7급까지 고속 승진할 수 있었던 공무원일 뿐이었던 것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왜 고소인을 한 번도 만나보지도 못한 기자들이나 변호사들까지 나서서 자신들이 고소인의 대변인이라도 되는 것처럼 흥분하고 과잉 반응을 보였는지, 그런데 그 사람들은 왜 야당 종사자의 여성기자 가슴 움켜쥐기 사건, 탈북여성에 대한 성학대 사건,  N번방 사건에는 침묵하는지 이해할 수 있는 단서를 주는 부분이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고소인의 유능함과 센스, 사랑스러움이 계속 업무상 빛을 내면 좋겠다"며 "아울러, 같은 여성 직업인으로서, 주제넘을 수도 있지만, 조언을 드린다면, 나를 지켜주는 것은 내 능력과 매력과 내 장점이고, 다른 사람과 연대하여 이상을 실현하는 것은 바람직하기는 하지만, 항상 내 인생에 대한 통제 권한(=독립적 사고능력과 그 사고를 실천하는 실행력)은 내가 가지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꼭 알려드리고 싶다"고 귀띔했다.

그리고는 중요한 조언 한마디를 건넸다.
"덧붙이자면, 주변이나 언론에서 고소인과 다른 사람들을 이간질하려는 술책에 절대 넘어가지 말고, 고소인 스스로 주변의 다른 분들에 대해 판단했던 결과, 그리고 고소인을 유능하고 센스있는 비서로 평가던 동료, 선후배들을 신뢰하면 가장 좋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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