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윤지수 수습기자] 먹는 임신 중절약 ‘미프진’의 국내 도입 소식이 전해지자 여성들의 호응과 지지가 현대약품으로 몰려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여성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현대약품 주식 매수를 인증하는 글을 올려 ‘현대약품의 미프진 국내 도입’과 ‘원치 않는 임신으로부터의 여성 해방’에 지지의 목소리를 보태고 있다.

해당 약품 업체의 주식을 산 네티즌들은 “주주가 되는 것으로 지지하겠다”, "주식 잘 모르지만 미프진 도입 소식 듣고 의리로 샀다”, "응원의 의미로 샀다”, “미프진 도입 응원의 의미로 매수”등 주식 매수 인증 글을 올렸다.

그 외 네티즌들은 “위민온웹에서 미프진을 예비용으로 사둘까 고민하던 때가 있었는데 합법적으로 구매가 가능하게 되다니 정말 감동스럽다”, "국내 도입 될 때까지 존버할 것”, “주실 살테니 열일해서 여성의 자기결정권 확대에 기여해 달라”며 업체 행보에 호응했다.

이러한 여성 네티즌들의 지지와 응원 덕분인지 해당 약품 업체의 주가는 최근 6개월 사이 상승세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여성 소비자들의 주식 매수 행태를 두고 ‘미닝아웃’이라고 칭하고 있다.

‘미닝아웃’이란, 자신의 가치와 신념에 따라 소비하는 행위로 ‘의미’와 ‘신념’을 뜻하는 미닝(meaning)과 ‘벽장 속을 나오다’라는 뜻의 커밍아웃(coming out)이 결합된 신조어다.

국내 포털사이트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미프진 국내 도입에 대한 옹호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누리꾼(d***)은 “낙태죄 폐지에 이어 먹는 임신 중절약 도입... 여성들이 점점 자신의 신체에 대한 주도권을 찾아가는 듯 하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h***)은 “미프진 뿐만 아니라 사후피임약도 약국에서 구입 가능하게 해달라”며 “사후 60시간에 이내 먹어야 효과있는 긴급약을 병원에서만 처방 받아야 한다니 매우 현실적이지 못한 처방”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현대약품은 “사후피임약과 미프진은 차원이 다른 약이기 때문에 미프진이 국내 도입 된다고 해서 사후피임약에 대한 처방전이 생략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후피임약과 미프진은 모두 전문 의약품이기에 반드시 처방전이 있어야 약국에서 구매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약품은 ‘미프진’의 국내 공급을 앞두고 제품명을 '미프지미소'로 결정했으며,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사전 검토 중이다.

업체 관계자는 “‘미프지미소’가 최대한 빨리 국내 허가를 받기 위해 영국 제약사 라인파마 인터내셔널(Linepharma International)과 식약청에 논의중”이라며 “현재는 유통방법 등 국내 보급 절차가 정해진 바 없어 보급 시기는 미정이지만 국내 도입은 확정 된 것”이라고 답했다.

여성 커뮤니티 이용자 A씨는 “지금껏 임신 중절약을 시중에서 구할 곳이 없어 비공식 경로로 가짜약을 구매해 경제적, 신체적, 정신적으로 피해를 입고도 신고를 할 수 없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며 “국내에 미프진을 공식 도입하고 인식을 양지화시켜 이런 피해와 부작용을 겪는 여성들이 없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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