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봄 축제 줄줄이 취소·연기…지역경제 '시름'
충남 봄 축제 줄줄이 취소·연기…지역경제 '시름'
서천 동백꽃·주꾸미 축제 등 취소...아산 성웅 이순신축제 등 연기
경제 피해 최소화 위해 비대면 전환 축제 잇따라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1.03.21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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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충남지역 봄 축제가 2년째 줄줄이 취소·축소 또는 하반기로 연기되고 있다. (자료사진=2018 천안 북면위례벚꽃축제, 굿모닝충청=채원상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충남지역 봄 축제가 2년째 줄줄이 취소·축소 또는 하반기로 연기되고 있다. (자료사진=2018 천안 북면위례벚꽃축제, 본사DB)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충남지역 봄 축제가 2년째 줄줄이 취소·축소 또는 하반기로 연기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축제 기간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지역경제보다는 방역을 선택한 건데 상인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도에 따르면 천안시의 대표 봄꽃축제인 ‘북면위례벚꽃축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면 취소됐다. 공주시 '계룡산 벚꽃축제'와 서산시의 ‘해미 벚꽃축제’도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서천군은 1999년부터 매년 3월과 4월에 열던 ‘동백꽃·주꾸미 축제’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지 않기로 했다. 보령시 역시 웅천읍 무창포항 일대에서 열던 '주꾸미·도다리 축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자며 올 하반기로 축제를 연기하는 지자체도 늘고 있다.

아산시의 대표 축제이자 충무공 이순신 탄신일(4월 28일)에 맞춰 열려 온 ‘아산 성웅 이순신축제’는 10월로 연기됐다. 청양군 칠갑산 장승문화축제 역시 4월에서 10월로 미뤄졌다.

서천군은 1999년부터 매년 3월과 4월에 열던 ‘동백꽃·주꾸미 축제’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지 않기로 했다. (사진=서천군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서천군은 1999년부터 매년 3월과 4월에 열던 ‘동백꽃·주꾸미 축제’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지 않기로 했다. (사진=서천군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비대면 온택트 방식으로 전환된 축제도 늘고있다. 국내 최대 딸기 주산지인 논산시는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간 ‘논산딸기축제’를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했다.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시에 따르면 올해 축제에 맞춰 준비한 신품종 비타베리 딸기가 품절되는 등 3억 원 상당의 딸기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경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온라인을 통한 판로 개척에 나선 것이다.

특히 유튜브 ‘논산딸기향TV’가 10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잠재적 관광객 확보에 성공했다고 시는 분석했다.

홍성군도 오는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역사인물축제'를 비대면 온택트 방식으로 열 방침이다.

이밖에도 한국인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오는 8월 국제 행사를 추진하고 있는 당진시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취소된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의 경우 10월 1일 개최될 예정이지만, 정상 개최 여부는 불투명하다.

국내 최대 딸기 주산지인 논산시는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간 ‘논산딸기축제’를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했다. (사진=논산딸기향TV 화면 갈무리/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국내 최대 딸기 주산지인 논산시는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간 ‘논산딸기축제’를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했다. (사진=논산딸기향TV 화면 갈무리/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지자체들의 이 같은 결정은 일 평균 전국의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대를 오갈 정도로 여전히 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우려되는 만큼 방역 부담감을 최대한 줄이려는 차원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현재 충남의 거리두기 단계(1.5단계) 기준을 적용할 경우 축제·행사장의 참여 인원이 99명까지만 가능한 상황인 만큼 예산 투입 대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축제장 인근 상권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수입 감소로 폐점 여부를 고민하는 상인도 다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보령 무창포항 인근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A(50대) 씨는 “코로나19 여파로 손님도 없는데 축제마저 취소되니 막막하다”며 “이러다 가게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 이런 상황이 빨리 종식되길 바란다”고 하소연했다.

도 관계자는 “유관기관·단체와 함께 지역농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온라인 판매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꽃축제추진위윈회가 주최하는 ‘태안세계튤립축제’는 다음 달 14일부터 5월 10일까지 정상 개최된다.

추진위 관계자는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300품종, 200만구의 튤립을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부대 행사 등은 운영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 미착용 또는 체온이 37.5도 이상이면 입장이 제한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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