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타임 워런티’ 내건 자전거 업체… 정작 사고나자 ‘나몰라라’
‘라이프타임 워런티’ 내건 자전거 업체… 정작 사고나자 ‘나몰라라’
  • 김지현 수습기자
  • 승인 2021.03.23 11:23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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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수술 부위=도싸 사이트 갈무리/굿모닝충청=김지현 수습기자
A씨의 수술 부위=도싸 사이트 갈무리/굿모닝충청=김지현 수습기자

[굿모닝충청 김지현 수습기자] ‘라이프타임 워런티(Life Time Warranty, 평생 무료 서비스 지원)’ 정책을 내건 자전거 업체가 자전거 파손으로 인한 사고에 소비자 과실이라며 무책임한 대응을 이어나가 네티즌들이 공분하고 있다.

사고가 난 자전거는 구매한 지 3개월밖에 안 된 1350여만 원 상당의 신형 모델이었으나, 업체는 보상은커녕 일부러 균열을 일으키기도 힘든 포크 부위의 파손을 소비자의 탓으로 돌려 비난받고 있다.

더불어 동일 모델의 자전거 포크(앞바퀴와 손잡이를 연결해주는 부위)에 균열이 일어난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지난 3월 9일 인터넷 사이클 커뮤니티 도싸에는 ‘달리던 중 자전거가 주저앉아버려 낙차 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하나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2020년 7월 자전거의 포크 파손으로 인한 낙차 사고로 쇄골 수술 후 입원했고 해당 자전거 한국지사에 사고 사실을 전달했다. 이후 미국 본사에 환불 및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8개월을 기다렸지만, 올해 2월 본사에서 돌아온 건 소비자 과실이라 보상해줄 수 없다는 답변뿐이었다.

글에 따르면 해당 자전거 사는 ▲사고 이전 이미 균열이 있었고, 그 균열로 인해 피로 한계치를 넘어 포크가 파손된 것 ▲자전거의 페인트는 백색이고 주재료(카본)는 검은색이므로 균열이 쉽게 발견됐을 것 ▲고객이 매뉴얼에 나와 있는 대로 점검하지 않았고, 정기적으로 전문 미케닉(정비공)에게 점검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 것 등의 이유로 보상을 해줄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A씨의 입장은 달랐다. A씨는 “자전거 정비와 피팅 등으로 많게는 1주일에 3번 해당 자전거 매장을 방문해 자주 점검을 받았고, 사고 발생 직전 방문 기록을 찾아본 결과 사고 발생 5일 전인 7월 16일과 3일 전인 7월 18일 두 차례 방문했다”며 “특히 7월 18일에는 핸들 바를 낮추는 작업을 진행 후 미케닉이 직접 시운전한 기록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자전거 구매 후 3개월 동안 라이딩 후에는 휠을 분리해 물티슈와 전용 세척제로 세차하고 1주일에 한 번씩 체인 분해청소 및 청소 후 제습기까지 작동하며 병적으로 관리했다”며 “직접 닦는 과정에서 작은 찍힘까지 확인하는 성격인데 크랙을 확인 못 했을 리 없다”고 주장했다.

균열이 일어난 A씨의 자전거 포크 부위=도싸 사이트 갈무리/굿모닝충청=김지현 수습기자
균열이 일어난 A씨의 자전거 포크 부위=도싸 사이트 갈무리/굿모닝충청=김지현 수습기자

이어 3월 10일 같은 사이트에 동일한 모델의 자전거 포크 부위가 손상된 사례를 봤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A씨의 자전거와 같은 종류에 심지어 포크 손상 부위도 거의 비슷한 사례를 작년에 본 적 있다”며 “이 정도면 프레임 자체에 원래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A씨의 사진과 똑같이 균열이 난 동일한 종류의 자전거 사진이 해외 SNS에도 떠돌고 있다”며 “해당 자전거가 원래 가지고 있던 결함이 아닌가 의심된다”는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라이프타임 워런티 정책을 내건 업체의 대응이 황당하다”며 “경차 한 대값과 맞먹는 자전거를 팔아놓고 서비스가 개판이다”라고 분개했다.

이 밖에 네티즌들도 “A/S가 괜찮다는 평이 많아 믿고 이용했던 업체마저 발뺌하면 힘없는 소비자는 어떻게 해야 하냐”, “회사의 대처가 어이없다, 자전거를 탈 때마다 점검하라는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1300만 원짜리가 저렇게 쉽게 부서지는 게 말이 되냐”, “3개월 만에 피로 한계치를 넘어가 일어난 파손이라면, 원래 자전거가 부실하다는 뜻”, “미국이었다면 억대 고소를 당하고 꼬리를 내렸을 것”, “불매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원성을 쏟아내고 있다.

A씨는 “수많은 연락을 취하고 전전긍긍하며 보상을 기다렸던 8개월의 시간이 물거품이 됐다”며 “개인이 큰 기업을 상대로 과실이 없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 막막하고 억울하다”고 현재 심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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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ㅁ 2021-03-25 10:22:46
미국변호사들이 줄 설것 같군요.

불매가자 2021-03-24 13:22:59
습샬은 불매 가자.
아주그냥 대한민국을 호구로 보는구만

자덕 2021-03-24 12:18:31
자전거업체는 해당사건의 이후 진행상황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슈퍼맨 2021-03-24 12:04:48
최악이네. 천만원 넘는 자전거가 이러는건. 너무 한거 아닌가. 소비자를 봉으로 아나. 한국 고객만 봉으로 보나?? 미국의 인종 차별인가. 앞으로 s 사 로 기변 하는일은 절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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