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 Norton, 美 역사상 유일한 황제
J.A. Norton, 美 역사상 유일한 황제
  • 박종혁 수습기자
  • 승인 2021.03.27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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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에이브러햄 노턴. 사진=California Historical Society(좌), Tuttle & Johnson(우)/굿모닝충청=박종혁 수습기자
조슈아 에이브러햄 노턴. 사진=California Historical Society(좌), Tuttle & Johnson(우)/굿모닝충청=박종혁 수습기자

[굿모닝충청 박종혁 수습기자] 미국 역사상 유일한 황제인 J.A. 노턴의 흥미로운 일대기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1일 에펨코리아 유머 게시판에 ‘미국 역사상 유일한 황제’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글은 ‘미국의 황제이자 멕시코의 보호자’라고 자칭한 샌프란시스코의 기인 J.A. 노턴(이하 노턴)의 이야기가 쓰여있었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받은 유산으로 쌀 사업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보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가 된 후 지역 신문인 ‘샌프란시스코 데일리 이브닝 불레틴’에 찾아가 편집국장에게 자신이 미국의 황제라고 선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번은 고지식한 젊은 순경이 그를 체포했는데 샌프란시스코의 전 시민이 분노를 터뜨렸다. 이에 경찰서장은 그의 직권으로 황제를 석방하면서 엎드려 사과했다. 시의회에서는 사절을 파견하여 황제를 알현했으며 이에 노턴은 이번 체포 건은 잊어버리겠다고 했다.

노턴이 생활을 위해 발행한 국채. 사진=경매 사이트 ‘The E-sylum’ 갈무리/굿모닝충청=박종혁 수습기자
노턴이 생활을 위해 발행한 국채. 사진=경매 사이트 ‘The E-sylum’ 갈무리/굿모닝충청=박종혁 수습기자

노턴은 빚을 갚거나 식사를 하기 위해 국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이 채권은 당대에 인기가 있었던 건 물론이고 오늘날도 화폐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구하지 못해 안달인 희귀한 아이템이라고 한다.

그는 국채를 발행하며 “이 국채를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 큰돈을 벌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고 실제로 경매 사이트 ‘The E-sylum’에서 조회한 가격은 한화로 약 2900만 원 상당이다.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은 노턴을 황제로 대우했으며 그는 생전에 미국 의회를 해산하라는 명령과 샌프란시스코 베이를 가로지르는 터널과 다리를 건설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그가 죽은 후 1936년에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 베이 다리가 건설됐다.

노턴은 1880년 1월 8일 길가 모퉁이에 쓰러져 사망했으며 3만 명에 가까운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은 거리를 메우고 그에게 조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후에 미국 서부 역사 단체 ‘E Clampus Vitus’는 샌프란시스코 다리 주변에 “여행자여, 잠시 걸음을 멈추고 1859년부터 1880년까지 미국의 황제이자 멕시코의 보호자이며 선견지명과 지혜로 샌프란시스코만에 다리를 놓으라 명한 노턴 1세께 감사하라”라는 기념비를 세웠다.

샌프란시스코의 단체 ‘노턴 황제 협회’는 샌프란시스코 다리 이름을 바꿀 것을 청원하고 있으며, 단체는 노턴 황제 즉위 15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다리 명이 바뀌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누리꾼들은 "허경영의 뮤즈인가?", "미쳤단 명분이 있었다곤 해도 당시엔 감히 행동으로 옮길 수 없는 행동을 했고, 그 때문에 존경을 받았지", "착한 사람이 저러고 있으면 장난으로라도 대접해줄 거 같긴 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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