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학사 운영 설문 결과, 교사 64.6% '전면 등교' 원해
전교조 학사 운영 설문 결과, 교사 64.6% '전면 등교' 원해
"대전교육청 전면등교 방안 적극 검토해야"
코로나 비상 속 인문계고 92.3% 자율학습은 모르쇠 '아이러니'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1.03.2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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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대전지부가 대전지역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교사 10명 중 6명이 전면등교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대전지역 초·중·고 교사 10명 중 6명은 전면 등교를 원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교조 대전지부가 22일 발표한 학사운영 실태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면/비대면 수업 방식에 대한 선생님 생각은 어떤지'를 묻는 질문에 '철저한 방역을 전제로 모든 학교(학년) 전면 등교를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46.7%(342명)에 달했고, '시차등교제 등을 통한 전면 등교(대면수업 확대)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17.9%(131명)로 나타나 응답한 교사 64.6%가 전면 등교 방식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 방식은 구성원 의견수렴과 학교장 재량에 맡겨야 한다' 16.3%(119명), '유치원, 초등 1·2학년, 고3만 매일 등교하는 현행 방식을 유지하는 게 좋다' 16%(117명), '비대면 비중을 늘리되 쌍방향 수업을 50% 이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3.1% 등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참여한 교사들은 전면등교를 통한 대면수업을 선호하고, 비대면 비중을 늘리거나 쌍방향 수업을 확대하는 것은 3.1% 만 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2/3 등교, 원격학습 등으로 가장 우려되는 점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2가지 복수응답)에는 '기초학력 부진 및 학력 저하'’를 우려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63.3%), '아이들의 불규칙한 생활 습관' 59.8%, '아이들 인터넷 중독 및 정서·행동 장애' 38.9%, '공교육 불신 및 사교육 팽창' 20.6%, '돌봄 공백 등 학부모 부담 가중' 17.3%의 순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참여한 교사들은 비대면 원격 수업의 부작용으로 기초학력 부진, 학력 저하, 불규칙한 생활 습관, 정서·행동 장애, 공교육 불신 등을 꼽았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전교조 대전지부는 설문조사에 따라 대전시교육청이 모든 학년의 전면 대면수업 또는 학년별 시차 등교를 통한 대면수업 확대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전교조는 "세종교육청은 작년에 전교생 수가 750명보다 적으면 전면 등교를, 그 이상이면 학년별 시차 등교를 추진했다"며 "올해는 기준을 더 넓혀 전교생이 1000명 이하면 매일 등교수업을 할 수 있도록 했고, 시차 등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초등 기준 수업시간을 40분에서 30분으로 줄이고, 6교시 수업을 5교시까지만 진행하는 대신 결손이 발생한 수업시간 만큼 원격수업을 통해 보정하도록 해 학생, 학부모, 교사의 만족도를 모두 높였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대전교육청이 설문 조사 결과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세종교육청의 사례도 참고할 것을 촉구했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전교조 대전지부는 설문조사와 함께 유선전화를 통해 전수조사한 인문계 고등학교의 방과후 보충수업과 야간 자율학습 실시 여부에 대한 결과도 내놓았다.

전교조에 따르면 3월 하순 현재 방과후 보충수업은 전체 39곳 중 30곳(77%), 자율학습은 36곳(92.3%)이 실시했거나 실시할 예정이다. 밤 9-10시까지 야간 자율학습을 실시하는 곳도 29곳(74.3%)에 달했다.

전교조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야간 자율학습을 하느냐는 의문이 들겠지만 대전교육청의 '고등학교 자율학습 관련 운영 지침' 때문이라며 학생이나 학부모가 원하지 않으면 강제로 시켜선 안 되지만,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슬기롭게 자율학습을 운영하라는 얘기를 하고 있다"며 "심지어 토·일요일 및 공휴일 자율학습 운영도 희망자에 한해 교실을 개방하는 차원에서 운영하라고 했는데 코로나19 비상 상황에서 정규수업은 교육청의 획일적 지침을 따르고, 방과후 프로그램은 학교 자율로 운영하라는 엉터리 지침을 내놓았다"고 꼬집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대전교육청이 철저한 방역을 전제로 한 전면 등교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며 "교육부와 방역 당국도 전면 등교 안착을 위해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백신 우선접종을 서둘러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설문조사는 대전지역 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됐고, 네이버폼을 플랫폼으로 사용했다. 문자메시지 URL 링크와 DjeTalk, 단체카톡방 등을 활용했으며 초등학교 교사 449명, 중학교 교사 155명, 고등학교 교사 117명, 특수·각종학교 교사 11명 등 총 732명이 설문에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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