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파티 5번’ 뒷말 무성한 조광한 남양주시장 “MBC에 분노한다”
‘생일파티 5번’ 뒷말 무성한 조광한 남양주시장 “MBC에 분노한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3.23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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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한 남양주시장이 최근 자신의 생일파티를 직원을 강요하거나 동원해 한번도 아닌 무려 5개 부서에서 다섯번이나 가졌던 것이라는 의혹이 23일 제기됐다. 사진=M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최근 자신의 생일파티를 직원을 동원해 한번도 아닌 무려 5개 부서에서 다섯 번이나 가졌다는 의혹이 23일 제기됐다. 사진=M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직원들이 축하해 준다고 찿아온 걸 화내고 쫓아내야 공직자의 본분인가? 저는 MBC에 대해서 분노한다. 죄가 있다면 제가 세상에 태어난 것이다. 천벌을 받을 것이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23일 저녁 트위터를 통해 「생일파티 5번 한 달콤한 시장님'…인기 탓? 충성 경쟁?」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을 비판한 MBC를 향해 분노를 표출했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축하해준 생일 축하파티를 자신의 강요로 동원돼 마지못해 한 것처럼 악의적으로 보도했다는 이유에서다.

MBC는 이날 〈뉴스데스크〉를 통해 “경기도 남양주 시청의 공무원들이 경쟁을 하듯 부서 별로 돌아가면서 조 시장의 생일 파티를 다섯 번이나 열었”며 “시장의 인기가 좋은 건지 아니면 이것도 일인 건지, 여기에 참가한 어느 공무원은 '이런 거 하려고 시청 들어왔나'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시청 홍보부서 공무원들이 만든 생일 축하 영상에는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시장님‥" "피부가 장난 아닌데 시민만 생각했을 뿐인데..피부가 장난 아닌 시장님" "스타일리쉬한시장님" "음 달콤해~ 언제나 달콤한 스윗가이 시장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저도 마지막으로 시장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시장님 사랑해요 뿅뿅뿅뿅뿅" 등 유별난 애정표현이 담긴 자막이 흘러넘쳤다.

MBC는 직원의 발언을 인용, "우리가 무슨 나라님 생일 파티에 동원된 광대도 아니고, 고생해서 시험치고 왔는데 '이런 거 하려고 들어온 건가' 자괴감, 굴욕적인 느낌이 든다”며 “파티를 연 5개 부서의 부서장들은 대부분 조 시장 부임 이후 승진했고, 내부에선 충성경쟁 얘기까지 나왔다”고 까발렸다.

이어 "(그러나) 조 시장은 과잉충성도 아니고, 시킨 적도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조 시장의 해명에도 불구, 결과적으로 공직자로서 매우 부적절한 모습이라는 비판이 빗발치는 가운데 “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 공천 때 신경 좀 쓰자.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조 시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이 지사와는 사사건건 의견대립이나 설전을 넘어 정면충돌하는 양상마저 보여왔다.

최근에는 현대 포퓰리즘의 원조격인 아르헨티나의 페론 대통령과 베네수엘라 및 그리스의 사례를 통해 “나라를 망치는 대표적인 정책이 포퓰리즘”이라며, 이 지사의 기본소득정책을 꼬집는 듯한 글을 SNS에 올리고 있다.

그는 20일에는 "우리가 새 대통령을 뽑는 선거까지 1년도 채 남지 않았다”며 “어떤 인물을 뽑느냐에 따라 국가와 국민의 운명은 완전히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치러졌던 남양주 지역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과정에서 한 예비후보가 당원을 모집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을 받는 조 시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조 시장은 2003년 청와대에서 홍보기획비서관과 부대변인을 지냈다. 지난 2012년 총선때는서울 동대문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을 당시 ‘안철수 대통령을 만들고 싶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는 일면식도 없지만, 안 원장의 ‘탈(脫)정치의 정치’라는 고민과 제 생각이 일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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