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학교 68% 학급당 학생수 20명 넘어
대전지역 학교 68% 학급당 학생수 20명 넘어
학교 전체 6584개 학급 중 학생수 20명 이하는 2105개(32%) 뿐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1.03.2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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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학교 학급의 68%가 학생수 20명을 초과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책상간 2m거리두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또 지역별 학급수 불균형 문제도 서둘러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주장이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대전지역 초·중·고등학교의 68%가 학급당 학생수가 20명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학급당 학생수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전시교육청 누리집에 탑재되어 있는 '교육통계연보'를 기준으로 2020년 4월 1일 현재 '학생수별 학급수'를 조사했다"며 "초등학교, 중학교, 일반고 전체 총 학급수는 6584개인데 학급당 학생수가 20명 이하인 곳은 2105개로 32%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학급당 학생수가 20명 이하인 학급을 학교 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교 1575개(41%), 중학교 260개(16.3%), 일반고 270개(23.5%)로 중학교의 교실 여건이 가장 안 좋았다"며 "중학교는 전체 1599개 학급 중 83.7%인 1339개가 20명을 초과했고, 일반계 고등학교의 76.5%도 마찬가지였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책상간 최소 2m 거리두기 요건을 충족할 수 없다"며 "학급당 학생수 20명 상한 법제화를 시급히 추진해야 하는 이유인 셈이고, 단계적으로 학급당 학생수 감축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주거밀집지역과 이외 지역 학교들의 학급당 학생수 차이도 개선 과제로 지적했다.

전교조는 "서구 둔산동 소재 한밭초등학교는 2021년 3월 현재 50개 학급에 전교생이 1776명으로 학급당 학생수가 35.5명으로 과밀이 매우 심각하지만 서구 기성초등학교는 6개 학급에 전교생이 50명으로 학급당 학생수가 8.3명에 불과하다"며 "중구 문화동 대전글꽃중학교는 34개 학급에 전교생이 1040명으로 한 교실에 30.6명(특수학급 포함)이 생활하고 있지만, 같은 문화동 소재 대전문화여자중학교의 경우 특수학급을 포함해도 17.3명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이같은 학교 간 불균형이 학급당 학생수 20명 상한제 도입을 현실화하기 힘들게 한다고 분석했다.

횡단보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극단적인 편차를 나타내고 있는 대전성천초와 대전성룡초 사례가 이를 뒷받침한다.

비슷한 규모의 학교지만 성천초는 전교생 98명에 9학급(특수 포함)으로 학급당 학생수가 10.9명에 불과하고, 성룡초는 전교생 1060명에 44개 학급으로 평균 24.1명이다.

전교조가 교육통계연보(2020년 4월 1일 현재)를 토대로 조사한 '대전지역 초중고 평균 학급당 학생수 현황'에 따르면 초등학교 1575개(41%), 중학교 260개(16.3%), 일반고 270개(23.5%) 만 학급당 학생수가 20명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전교조가 교육통계연보(2020년 4월 1일 현재)를 토대로 조사한 '대전지역 초중고 평균 학급당 학생수 현황'에 따르면 초등학교 1575개(41%), 중학교 260개(16.3%), 일반고 270개(23.5%) 만 학급당 학생수가 20명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전교조는 "교육부가 내놓은 정원외 기간제교원 2000명 배치 방안은 이미 실효성이 별로 없는 것으로 드러났고, 교실 증축이나 학교 이전 재배치 등의 대책도 한계가 뚜렷하다"며 "신도심·구도심 간 인구 격차와 학생·학부모 선호도에 따른 밀집도 편차를 고려한 학군 및 학구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전교육청이 학부모 민원 때문에 인위적인 학군(학구) 개편은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하지 말고, 평등권 및 교육 기회의 균등 원칙을 견지하여 학군 개편에 나서기를 바란다"며 "세종교육청처럼 전교생 1000명 이하는 전면 등교, 1000명 초과는 시차 등교 방식을 통한 대면수업 확대 정책을 조속히 실행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전교조대전지부가 지난 3월 18일부터 21일까지 대전지역 교사 732명을 대상으로 학사 운영 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철저한 방역을 전제로 모든 학교(학년) 전면 등교 추진' 또는 '시차등교제 등을 통한 전면 등교(대면수업) 확대에 찬성' 의견이 응답자의 64.6%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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