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만평 부적절…재발방지에 최선 다하겠다” 사과
〈매일신문〉 ”만평 부적절…재발방지에 최선 다하겠다” 사과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3.30 08: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5.18 만평’으로 ‘만행(만화 악행)’을 저질렀던 대구지역의 '매일신문'이 29일 재발방지를 약속하며 다시 한번 사과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최근 ‘5.18 만평’으로 ‘만행(만화 악행)’을 저질렀던 대구지역의 '매일신문'이 29일 재발방지를 약속하며 다시 한번 사과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결국 ‘5.18 만평’으로 ‘만행(만화 악행)’을 저질렀던 대구지역의 〈매일신문〉이 사설을 통해 공개사과했다.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만평이 부적절했다”며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소유한 〈매일신문〉(사장 이상택 신부)이 현 정부의 조세 정책을 풍자하는 만평에 군사독재시절 사진을 묘사한 그림을 게재, 논란을 일으킨 후 궤변을 늘어놓다가 뒤늦게 진정성을 조금 담아 사과한 것이다.

대구지역의 대표적 극우매체로 평가받는 〈매일신문〉은 지난 18일 온라인 홈페이지에 게재한 《매일희평》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 당시 무장 공수부대가 시위에 나선 시민들을 곤봉과 군화발로 짓밟는 모습을 비유한 만평을 실었다.

이 그림을 그린 김경수 화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해 8월 23일에는 ‘친문’ 완장을 두른 코로나 계엄군이 8.15 광화문집회를 허용한 법원 판사의 머리를 곤봉으로 가격하며 진압하는 모습을 담았다. 툭 하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만행을 연상시키는 사진을 만평으로 카피, 창의력이라고는 1도 없이 그저 모방에만 충실한 ‘만행’을 서슴지 않았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지성용 신부는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여론이 갈수록 날카로워진다. 엄밀해지고, 엄정해지고 있다”며 “처음에 〈매일신문〉은 1차 사과에서 ‘어떤 성역도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서’ ‘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조세정책을 할 수 있는 최고의 강도로 비판한 것’이라는 입장을 설명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런데 청와대 청원이 이어지고 교황대사에게 항의가 빗발치자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며 “교회가 언론사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은 교회의 본질이 선교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이해될 수 있을지 몰라도, 이러한 사회의 지탄과 시대정신을 따라가지 못하며 돌팔매질을 당한다면 운영과 소유에 대한 문제의식을 심각하게 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귀 거친 쓴소리 한 마디를 보탰다.
지금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사태를 보면서 대한민국 광주의 기억을 소환하며 아파하는 국민들에게 80년 광주의 상처를 공동체에 대한 불신과 편가르기에 활용한다면 이건 문제가 심각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2021년 교회의 모습이 너무 애처롭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