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아산FC 선수 영입 논란에 "부적절"
양승조, 충남아산FC 선수 영입 논란에 "부적절"
31일 도의회 도정질문 이선영 의원 질문에 답변…"도비 지원 중단은 어려워"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1.03.31 1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아산프로축구단(이하 충남아산FC)는 데이트 폭력으로 일본에서도 퇴출된 료헤이 선수를 영입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유희성 기자)
충남아산프로축구단(이하 충남아산FC)는 데이트 폭력으로 일본에서도 퇴출된 료헤이 선수를 영입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유희성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아산프로축구단(이하 충남아산FC)는 데이트 폭력으로 일본에서도 퇴출된 료헤이 선수를 영입해 논란이 되고 있다.

충남아산FC는 선수 영입 방침을 고수하고 있지만, 시민단체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선수 영입 취소를 촉구하며 대립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 문제와 관련 일련의 사태에 대해 “잘못된 처사”라는 입장을 밝혔다. 31일 오전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328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이선영 의원(정의당·비례)의 도정질문 답변을 통해서다.

이 의원은 먼저 “(충남아산FC는) 데이트 폭력범인 료헤이 선수를 영입하면서 도민과 시민을 실망감을 주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도비 20억 원씩 5년간 총 100억 원을 지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로 인해 도와 시의 위상은 훼손되고 있다. 대한민국 인권지수가 일본에 한참 떨어져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도민 혈세를 데이트 폭력범이 뛰는 충남아산FC에 퍼붓는 건 낯부끄러운 행정이다. 도 감사위원회가 충남아산FC의 문제점들에 대해 감사에 나서야 한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최근 음주운전 적발로 계약이 해지된 이재건 선수를 거론하며 “료헤이 선수에게도 같은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양 지사는 “충남아산FC가 사회적으로 용인할 수 없는 선수를 영입한 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에 이 사실을 알고도 해당 선수를 영입했다면 분명히 잘못된 처사라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도가 충남아산FC를 직접적으로 감독하고 징계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고 강조했다.

충남아산FC 료헤이 퇴출을 위한 공동행동이 24일 아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자료사진=아산이주센터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충남아산FC 료헤이 퇴출을 위한 공동행동이 24일 아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자료사진=아산이주센터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이 대목에서 “국제축구연맹(FIFA)가 이 선수에게 왜 국제이적동의서를 발급해줬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다만 예산지원 중단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양 지사는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4개 기관(도·도의회·아산시·시의회) 간 협약에 의해 도비가 지원되는 것인 만큼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료헤이 선수 영입 건은 바람직한 처사가 아니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충남아산FC는 데이트 폭력으로 일본에서 방출된 료헤이 선수와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은 이상민 선수를 영입하면서 공익성 논란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이재건 선수가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제명 처리됐다.

이와 관련 충남아산FC는 누리집에 사과문을 올리고 "선수 방출은 법적인 문제와 잔여 연봉을 포함한 위약금을 지급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열악한 재정 여건을 고려하면 선수 방출은 어렵다"고 해명한 바 있다.

충남아산FC는 도와 시가 각각 20억 원씩 지원하며, 자체 수입비 10억 원등 총 50억 원 안팎에서 운영 중이다. 도는 2024년까지 총 10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도와 시의 협약에 따라 부당한 임원 선임이나 비리 발생, 성적이 하위권(10%)에 머무를 경우 도비 지원은 중단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