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기자 눈] 가야산이 난개발로 몸살앓고 있다
    [시민기자 눈] 가야산이 난개발로 몸살앓고 있다
    • 이기웅
    • 승인 2015.02.1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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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야산 혜목계곡
    ▲ 이기웅예산 시민기자
    [굿모닝충청 이기웅 예산 시민기자]  가야산은 1973년 충남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년 200만 명 이상이 찾는 충남서부지역의 명산이다. 공원의 중심마을인 상가리 일원은 조선왕실의 남연군묘 등 유적과 가야사지를 비롯해 180여개에 이르는 폐사지 등이 있는 자연환경과 역사유적이 경주 남산에 버금가는 불교성지 로 중요문화재가 널려 볼거리가 가득한 마을이다.

    예산과 홍성에 충남도청의 내포신도시가 만들어지며 용봉산가 가야산은 도시의 주산으로 역사문화유적과 자연환경이 보호돼야 하지만 오히려 가야산의 산림이 개발붐에 떠밀려 망가져가는 형국이 기초지방자치단체인 예산군에 의해 주도되며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무분별한 사업의 유치로 수십 년 된 산림훼손이 만연돼가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예산군에 의해 추진되는 사업은 모두 216억원 규모인 ‘덕산도립공원 생태관찰시설 및 이용시설 설치사업.’ 이 사업이 추진되는 곳은 덕산면 상가리 저수지 일원으로 가야산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빈발과 혜목(惠木) 가야구곡의 7곡인 와룡담, 수많은 폐사지가 있는 수려한 계곡이 위치하고 있다. 비교적 산림도 잘 보존되고 혜목으로 오르는 계곡은 오랫동안 인적이 끊기며 자연스럽게 습지가 살아나고 각종 식물들이 자생하며 자연이 보존된 생태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그런데 상황은 예산군의 독주로 거꾸로 흘러가고 있다. 보호돼야 할 자연환경을 환경청의 공모사업에 예산군 산림과에서 추진하며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가야산을 집중적으로 개발하려는 실정이다. 한 마디로 자연을 보호해야 할 예산군이 오히려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역주행 행정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행정 감시가 느슨해지면서 자연공원지역에 건축물들이 들어서고 농지를 대단위로 전용하며 상가리의 깨끗한 마을하천을 오염시키고 오래된 나무 무단 벌채 등 난개발 행위가 심각한 상태이다.

    상가리 하천은 가야산에서 발원하는 아름다운 가야구곡이 있는 1급 하천으로 버들치와 가제가 살고 있는 보호돼야 할 내포지역의 살아 있는 자연환경의 보고를 도외시하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주민들의 성토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런 터무니없는 사업을 벌이는 주민위에 군림하는 특정단체와 관료들을 감시 견제할 수 있는 주민의 힘이 필요하고 가야산을 꼭 지켜내야 한다. 문화로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경계해야 한다”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유이다.

    가야산 상가리 주민은 지역사회와 가야산의 생태를 잇는 매우 중요한 축이다. 충남도와 예산군은 수년간 가야산개발 광풍 속에 많은 사업비를 투입했으나 마을 주민들을 위한 사업은 전무했다. 걷는 길을 넓히고 데크로드를 만드는 토건사업에만 집중하고 주민들의 복지과 관련한 사업비는 없었던 것이 현실이다.

    지난 1973년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상가리일원의 가야산은 주민들에 의해 지켜져 왔다. 주민들이 살고 있는 상류 하천을 파헤치고 건축물을 세우자는 것은 마을사람들이 원하는 방식의 개발이 아니다. 주민들은 가야산의 자연환경을 오롯이 지켜내면서 가야산의 수많은 역사문화유적을 문화상품으로 개발하고 가야산만의 콘텐츠를 잘 살리는 개발을 원하고 있다.

    예산군은 덕산도립공원 가야산의 자연환경을 지키는 것이 주 임무일 것이다. 자연환경을 지키고자 하는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어떻게 조화롭게 또 지속가능하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해답이 바로 거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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