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의 개인 계정이 해킹당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네티즌들이 공분하고 있다.
해킹 사례는 3월 초부터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네이버 측은 어떤 입장을 내놓지도 조치를 취하지도 않고 있어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실시간으로 네이버 계정들이 해킹당하고 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본인의 네이버 계정이 중국에서 해킹당했으며, 블로그에 ‘진짜 너무 슬프당 XXXX’의 제목으로 포스팅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피해자가 더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검색해보니 다수의 사람이 해킹당하고 있음을 파악했다”며 “네이버는 네이버페이, 클라우드, 전화번호부 등 개인 정보 및 경제적 피해로 직결되는 점이 많아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글을 썼다”고 밝혔다.
실제 네이버에 ‘진짜 너무 슬프당’을 검색해보니 수백 건의 블로그 글이 검색됐으며 3월 초부터 현재까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였다. ‘진짜 너무 슬프당’ 문장 뒤에는 뜻을 알 수 없는 네 글자의 각기 다른 단어가 붙어있었다.
해킹을 당했다는 것보다 더 큰 문제는 네이버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개인 정보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점이다.
네이버 계정에 계좌와 카드 등을 등록하는 ‘네이버페이’를 사용하고 있다면 경제적 피해를 입을 수도 있으며,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면 휴대전화에 저장된 사진, 동영상 등의 각종 개인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한 네티즌은 “보안이 이렇게 허술하면서 계좌와 카드 및 자격증 등의 연동을 홍보하는 꼴이 같잖다”며 “정기적으로 네이버 해킹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는데 왜 개선되지 않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글을 보고 네이버 카페랑 블로그에 이상한 글이 써진 걸 발견했는데 네이버에서는 아무 연락 없었다”, “국내 최대 포털이라는 사이트 보안 수준이 너무 허술하다”, “네이버는 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 것이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를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