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통 난’ 오세훈의 알리바이…생태탕집 모자 ‘거짓말 확인’ 증언
‘들통 난’ 오세훈의 알리바이…생태탕집 모자 ‘거짓말 확인’ 증언
- 김주대 시인이 옮겨적은 생태탕집(안고을 식당) 모자의 생생 증언 "수굿한 사투리, 쓰휩~"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4.02 10:24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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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의 내곡동 땅의) 존재조차 몰랐고, 기억 속에 없었다”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거짓말이 발기발기 까발려지고 있다. 사진=TBS/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네, 오셨어요. 기억해요. 잘 생기셔서 눈에 띄어요.” (내곡동 생태탕집 사장)
하얀 면바지였을 거예요. 반듯하게 하얀 면바지에 신발이 캐주얼 로퍼, 상당히 멋진 페라가모 구두였죠.” (생태탕집 사장 아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존재조차 몰랐고, 기억 속에 없었다”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거짓말이 발기발기 까발려지고 있다.

처가 땅 내곡동 현장 측량을 위해 오 후보가 직접 나선 것은 물론, 작업 후 인근 생태탕집에서 식사까지 했다는 증언이 2일 추가로 나왔다.

당시 생태탕집 사장과 아들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오 후보의 알리바이를 잇따라 증언했다. 이들은 오 후보 일행이 오후 1:30~2:00에 와서 식사했다고 시간까지 특정한 데 이어, 주인 아들은 오 후보가 하얀색 백바지에 명품 신발까지 신었던 사실을 생생하게 떠올렸다.

무려 16년 전인 2005년에 일어난 일인데 이를 어떻게 다 기억할 수 있을까? 이유는 당시 오 후보가 톱스타급 유명인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를테면, 오 후보와의 만남 자체가 일생일대의 이벤트이다보니 그의 차림새와 행동, 말투 등이 초고속 슬로우비디오처럼 머리에 저장되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로써 처가 땅 경작농민에 이어 측량팀장과 생태탕집 가게 주인과 아들에 이르기까지, 오 후보를 직접 봤다고 증언한 사람은 줄잡아 5명에 이른다. 농지 경작자 2명에 국토정보공사 측량팀장 1명과 생태탕집 식당 주인과 아들까지 모두 5명이다.

삼인성호(三人成虎: 세 사람이 짜면 거리에 범이 나왔다는 거짓말도 꾸밀 수 있다는 뜻)’에서 그치는 줄 알았더니, '사인성호’에 이어 어느새 ‘오인성호’라는 신조어를 새로 사전에 추가시켜야 할 판이다.

앞서 오 후보는 측량현장에 “처남이 갔다” “처남이 당일 오후 학교 행사(1:30부터 시작)에 참석한 것은 끝무렵이었다(즉, 식사를 마치고 학교에 돌아가 행사 끝부분에 참여했다)"고 발뺌했으나, 전날 KBS는 “처남은 경희대 행사(1:30시작)에 처음부터 끝까지 참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김용민 PD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세훈, 기억만이 아니라 증거 앞에서도 겸손해야지요. 당신같이 금방 드러나는 거짓말을 하고도, 또다른 거짓말로 덮는 사람은 정말 처음 본다”며 “법률가라면서요? 공직선거출마자라면서요? 어떻게 이럴 수 있습니까?”라고 갈퀴눈으로 째려보았다.

한편 김주대 시인은 이날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 한 생태탕집(안고을 식당) 모자의 생생한 증언을 수굿한 사투리 그대로 다음과 같이 옮겼다.

(안고을 식당 주인 아주머니)
예예 잘 생기셔가지고 눈에 띠여요. 김씨 그분(측량할 때 말뚝 박은 경작인)이요, 주방에 오셔가지고, 그 때는 오세훈 으원이라고 하더라고요. 오세훈 으원니믈 모시고 와쓰니까 잘 쫌 부탁헌다고 맛있능 거 좀 해주시라고 주방에 와서 그렇게 말씀하셔써요. 그게 칙량 허러 오션는지는 몰르조오~ 제가. 근데 오셔 가지고 식사는 하고 가셨써요. 으원(의원)이 아이였는데 나도 그래서 고개를 꺄웃, 꺄웃, 했찌이. 그 분이 으원이라고 하걸래. 그때는 아마 변호상가 댔쓸거예요. 그래서 제가 고개를 꺄웃, 꺄웃, 하고 쓰휩~(의문을 나타낼 때 발음하는 소리) 왜 으원이라고 하꺼나? 내가 속으론만, 그렇게 해놓고는. 그러고 (오세훈 후보가) 바로 이러케 안으로 드론게 아니고 정원에 소나무 미테서 좀 섰다가 들오셨거등요. 아니 인제 손님이 인나 엄나 보니라고 그랜거 가터요. 저도 손님 업걸래 드로시라 허고. 헌칠허잔으요... 오세훈 후보는 잘생겨서서 그래서 더 기억이 나고요오~” 

(안고을 식당 아들)
그 하얀 면바지여쓸 거예요, 하얀 면바아~지, 반~뜨타게 하얀 면바지에 신발이이 그 캐주을 루퍼, 상당히 머찐 구두였죠. 쓰휘이입~(기억을 더듬을 때 발음하는 소리), 그게 그 페레가모~” 

KBS는 1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발언과 관련, “처남은 경희대 행사(1:30시작)에 처음부터 끝까지 참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반박했다. 사진=KBS/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KBS는 1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발언과 관련, “처남은 경희대 행사(1:30시작)에 처음부터 끝까지 참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반박했다. 사진=KBS/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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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2021-04-07 22:37:40
난 한국 의원이 도쿄에 건물이 있다는게 더 놀라워~

ㅇㅇ 2021-04-07 22:33:39
여기는 댓글삭제기능, 수정기능없음?? 왜삭제도안되고수정도안되냐?

생떼탕 2021-04-07 00:17:49
3월 29일 "오래 전 일이라 기억이 안난다"

123 2021-04-07 00:17:02
123

권정아 2021-04-02 10:33:46
생태탕집 모자 입니다. 어머니와 아드님이 인터뷰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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