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특파원들…그들의 현주소와 정체성이 궁금해지는 이유?
〈조선일보〉 특파원들…그들의 현주소와 정체성이 궁금해지는 이유?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4.02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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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런던 특파원은1일 “백신접종으로 일상을 돌려준 영국이 마냥 부럽기만 하다”며 침을 흘렸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조선일보 런던 특파원은1일 “백신접종으로 일상을 돌려준 영국이 마냥 부럽기만 하다”며 침을 흘렸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최근 정치 전문 홍보대행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 〈조선일보〉. 〈조선일보〉는 이 참에 언론사 간판을 그만 내려야 할 때가 아니냐는 엄중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조선일보〉는 1일 「부럽네요, 백신이 돌려준 영국의 일상」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최근 영국 런던 시내의 한 공원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삼삼오오 시간을 보내는 시민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영국의 일상이 마냥 부럽다"고 보도한 것이다. 차라리 본사를 영국으로 옮겨야 하는 판국으로 보인다.

〈조선일보〉는 이날 “국민 3090만명이 1차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마쳐 현재 55%의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며 “3개월만에 봉쇄도 느슨하게 풀었다”고 부러워 어쩔줄 몰라 했다.

참고로 전날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4,478명에 이르고, ‘총 확진자 435만명에 총 사망자 12만7천명’이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확진자수가 551명으로 전날에 비해 껑충 늘었고, '총 확진자 10만명에 총 사망자 1,735명'이다. 확진자수 기준으로는 4,478 대 551이다. 영국의 인구수는 6,800만명이고, 우리나라는 5,182만명 수준으로 인구수는 비슷하다. 

그러나 〈조선일보〉 런던 특파원은 “백신접종으로 일상을 돌려준 영국이 마냥 부럽기만 하다”며 침을 흘렸다.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는 황당무계한 보도다.

이에 김필성 변호사는 “조선일보는 일단 특파원들부터 어떻게 해야 할 것 같다”며 “픽션(fiction)을 창작하는 거야 조선일보 역사 내내 하던 짓이니 놀랍지 않지만, 요즘 특파원들의 창작 수준이 너무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조선일보, 예전에는 이렇게 허술하지 않았거든요. 당장 영국의 1일 확진자 숫자만 찾아봐도 간단히 비웃음거리가 될 기사를 1면으로 올리는 거, 너무나 아마추어스러운 모습입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종이신문이 힘들다는데, 그러면 비용절감을 해서라도 특파원에 투자를 해야 한다”며 “예컨대, 괜히 힘들게 인쇄해서 포장까지 한 다음 달걀판 공장으로 보내지 말고, 그냥 빈종이를 바로 달걀판 공장으로 보내면 원가가 절감될 수 있을 것”이라고 신박한 아이디어를 꺼냈다.

이어 “아니면 아예 직접 달걀판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일종의 수직계열화를 하는 것”이라며 “당신들과 한편인 삼성이 그거 잘 해서 성공했는데, 어쨌든 특파원 질 좀 높여주세요, 보는 사람들 생각도 좀 해달라고요”라고 볼멘소리를 곁들였다.

〈조선일보〉는 앞서 지난해 12월 30일 역시 [특파원 리포트]에서 “크리스마스날 히비야 공원 앞에 갔다가 사람으로 바글바글한 식당가를 보면서 이곳이 하루 3000명씩 감염자가 나오는 나라가 맞나 싶었다”며 “일본은 1인당 2.3회분 백신을 확보, 백신의 출현이 이런 분위기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은 1일 “접종 대상이 의료 종사자로 제한된 상황에서 한 차례 이상 접종받은 사람이 일본 인구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일본의 1회 이상 접종률은 이스라엘(60%), 영국(40%), 미국(30%), 유럽연합(10%) 등 주요 국가·지역과 비교해 크게 뒤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조선일보〉의 특파원들은 정말 현지에서 취재하는 실제 기자인지, 아니면 존재하지 않는 유령(Ghost)인지 그들의 현주소와 정체성에 엄중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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