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의 '생떼탕' 조롱에 열 받은 아들 "카드내역 공개하겠다"
조수진의 '생떼탕' 조롱에 열 받은 아들 "카드내역 공개하겠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4.05 00: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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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조수진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대위 대변인의 4일 페이스북을 통한 '생떼탕' 조롱발언이 돌이킬 수 없는 화를 자초하는 듯한 분위기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조수진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대위 대변인의 4일 페이스북을 통한 '생떼탕' 조롱발언이 돌이킬 수 없는 화를 자초하는 듯한 분위기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2005년 6월 하얀 면바지를 입고 페라가모 구두를 신은 오세훈 의원이 식사(생태탕)하고 갔다” (서울 내곡동 '안고을 식당' 아들, 2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내곡동 처가 땅 인근 식당에서 점심식사로 생태탕을 먹고 간 사실을 입증하는 증언이 지난 2일 있었다.

당시 변호사 신분인 오 후보의 참석은 물론 의상까지 상세하게 구체적으로 묘사된 이 증언은 오 후보의 거짓말을 확증시키는 결정적인 ‘빼박 증거’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의미가 컸다.

하지만 국민의힘 조수진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대위 대변인은 4일 오후 《'김어준 뉴스공작’, ‘생떼탕’을 끝으로 문 닫아야》라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여권에 불리한 이슈가 생길 때마다 〈김어준의 뉴스공작〉은 당사자나, 익명의 ‘증인’을 내세워 가짜 뉴스를 퍼뜨리며 옹호해왔다”고 후려쳤다.

그는 이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 이슈가 터졌을 때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관련 핵심 증인들을 불러 증언을 마련해준 사례를 떠올리고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도 ‘어김없이 끼어들었다”며, 뉴스공장을 아예 ‘뉴스공작’이라고 깔아뭉갰다. 또 생태탕이라는 메뉴는 ‘생떼탕’으로 비틀어 노골적인 조롱을 서슴지 않았다.

그러자 생태탕집 주인 아들이 이에 버럭,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생떼탕'이라니? 내가 어머니를 설득해 오 후보가 생태탕을 먹으러 왔다는 사실을 언론에 밝혔는데, 있는 사실을 말해도 마치 거짓말쟁이가 된 것 같은 지금 상황에 화가 난다”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그는 "셀프보상’으로 논란이 됐다면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습에 대해 사과하고 좋은 정책으로 겨뤄야 하는데, 오히려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내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명명백백히 사실을 밝히겠다. 신용카드 단말기를 업체로 가지고 가서 카드결제내역까지 모두 받아오겠다”고 별렀다. "진실을 말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본대로, 있는 사실 그대로 말할 생각”이라는 말도 곁들였다.

5일 기자회견에는 당시 오 후보를 봤다는 내곡동 땅 경작자와 측량팀장 등이 함께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그는 또 지난 3일 〈일요시사〉가 공개한 어머니 황씨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해명했다. 〈일요시사〉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달 29일 오 후보 방문에 대한 질문에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아들은 "아들을 걱정한 어머니의 발언이었을 뿐"이라며 "어머니가 외부에서 전화를 받고 머리 아픈 일 신경쓰면 피곤하니까 ‘그 때는 오래 전 일이라고 모른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오히려 어머니를 설득해서 방송 인터뷰까지 하게 된 것이고, 심지어 〈뉴스공장〉도 방송 인터뷰 나가기 전 전화 통화했을 때는 ‘나는 모른다’는 식으로 답했었다”고 말했다. 

요컨대, 어머니는 복잡한 정치적 사안에 자신과 아들이 결부되는 것을 우려해 일부러 사실과 다르게 설명했다는 게 아들의 해명이다.

아들은 오 후보가 방문했던 날 당시 상황에 대해서도 보다 구체적인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저희 가게가 2001년부터 내곡동에서 영업하면서 95%는 국가정보원 사람들에 동네 분들 몇 분 오시거나 했고, 외부에서 오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며 “가게에 계단이 있고 큰 소나무가 있는데 그때 키 크고 멀쩡하게 생긴 분이 하얀 로퍼 신발을 신고 내려오는 장면이 생각나서 ‘오세훈인가 보다’ 했는데, 어머니가 ‘맞다’고 했다"고 오 후보임을 재확인했다. 

결국 〈동아일보〉 기자 출신 조 대변인의 섣부른 얼치기 대응화를 자초하는 듯한 분위기다. 팩트 체크 없이 억지 신조어를 만들어 조롱으로 대응했다가 돌이킬 수 없는 코너에 몰린 듯한 모양새다. 종종 정제되지 않은 어쭙잖은 신조어로 조 대변인은 '설화(舌禍)'의 단골 정치인으로 자리매김을 확실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생태탕을 '생떼탕'이라고 억지를 부리니 생태탕 먹고갔다는 증언자로서 열 받을만 하다. 화날만 하다"며 "오세훈 속타는 줄도 모르고 눈치없이 '생떼탕' 운운했던 국민의힘 관계자는 자체 징계감"이라고 후려갈겼다.

이어 "국민의힘 입장에서 이런 경우를 '혹 떼려다 혹 붙인다'고 한다"며 "의혹만 더 눈덩이처럼 불어나 그 눈덩이에 깔리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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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2021-04-09 09:15:01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 국개의원들똥은 개도 피해갈것이다.저런인간들이 자식에게는 거짓말하지말라고 가르치겠지.서울이 오세훈을 택했으니 부자는 더 부자가 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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