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거리두기 1.5단계인 충남에 거주하는 취업준비생들이 코로나19 검사비용 부담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회사들이 취업준비생과 입사자에게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
문제는 서울 등 거리두기 2단계인 지역의 경우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전액 무료인 반면, 1~1.5단계 지역은 자비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코로나19 검사비용은 지자체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5만 원에서 10만 원 정도다. 검사 의무대상인 접촉자나 해외입국자 등을 제외하면 비용은 고스란히 개인의 몫이다.
예산군에 거주하는 박모(27) 씨는 “음성확인서 제출을 요구받으면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다. 차라리 수도권(거리두기 2단계)에 가서 검사를 받을까 고민도 했다”고 토로했다.
“그나마 한 번에 입사를 지원한 회사에서 합격 통보를 받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지원할 때마다 많게는 수십만 원의 돈을 써야 한다”고도 했다.
아산시에 거주하는 윤모(29) 씨는 “대다수 정치인들은 ‘청년이 미래’라고 하지 않냐”며 “전액 지원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정부나 지자체가 일정 부분이라도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취업준비생이 겪는 어려움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정부가 정례브리핑을 통해 거리두기 단계와 관계없이 누구나 보건소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도록 한 내용을 발표한 만큼 공문을 받으면 빠른 시일 내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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