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4.7 보궐선거는 집권 더불어민주당의 완벽한 참패로 끝났다.
선거운동이 개시되기 오래 전 여론조사에서부터 맥을 못추더니,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간 지지율 격차는 좁혀지기는커녕 오히려 두자릿수로 더 늘어났다. 돌이켜보면, '애당초 민주당이 이길 수 없는 선거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과 1년 전 총선에서 180석을 확보하며 싹슬이했던 민주당에 왜 이같은 참사가 벌어진 것일까? 집권당을 180석의 '거여(巨與)'로 만들어준 국민의 기대와 뜻에 부응하기는커녕, 민주당은 안일무사한 정치로 국민을 배반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마치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프로크루스테스라는 도둑처럼, 침대에 맞춰 다리를 자르는 식으로 민심을 통제하려는 반민주적이고 반개혁적인 '엄중정치'가 불러온 불가피한 결과라는 비판이다.
방송인 김용민 PD는 8일 선거참패의 원인을 민주당 지도부의 한심한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한 그릇된 '착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생각을 남김없이 깨야 한다"며 "정치를 못하면 우리 편은 없다"고 짧지만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그가 열거한 민주당의 '잘못된 생각'을 사례를 들어 간추려보자.
① 2030은 당연히 같은 편이라는 생각
② 호남은 당연히 같은 편이라는 생각
③ 국민의힘 비판하는 사람은 당연히 같은 편이라는 생각
④ 촛불집회 때 나온 사람은 당연히 같은 편이라는 생각
⑤ '비강남'은 당연히 같은 편이라는 생각
⑥ 소득하위 70%는 당연히 같은 편이라는 생각
⑦ 사전투표자는 당연히 같은 편이라는 생각
⑧ 선거 당일 오후에 나오는 사람은 당연히 같은 편이라는 생각
⑨ 투표독려 당해 투표소 나가는 사람은 당연히 같은 편이라는 생각
⑩ 페미니스트에게 한자리 주면 여성들은 당연히 같은 편이라는 생각
⑪ 심지어 민주당 권리당원이면 당연히 같은 편이라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