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참패” vs 국민의힘 “가까스로” 충북정가 ‘후폭풍’
민주당 “참패” vs 국민의힘 “가까스로” 충북정가 ‘후폭풍’
충북도의회 보은군 재선거 국민의힘 원갑희 당선…여야 정계개편 관심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1.04.08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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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과 국민의힘 충북도당. 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과 국민의힘 충북도당. 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4·7충북도의회 의원 보은군 재선거에서 국민의힘 원갑희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충북 여야 정치권의 분위기가 침울하다.

지난 7일 보은군 재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원갑희 후보가 5549표(41.6%)를 얻어 당선됐다.

그러나 무소속 박경숙 후보와는 불과 626표 차다. 개표전까지 보은지역에서는 박 후보의 우세가 점처지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여야의 허약한 조직력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더구나 박 후보가 국민의힘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도전하면서 지역주민의 지지를 얻자 국민의힘의 후보자 공천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긴 했지만 전국적 열풍에 비해서는 초라한 성적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원 사격을 했지만 큰 바람을 일으키지는 못했다는 평이다.

특히 보은·옥천·영동·괴산의 당협위원장이었던 박덕흠 의원이 탈당하면서 지역 조직이 흔들린 점도 선거결과에 비춰볼 수 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선거에서 이긴 후 “보은군민 여러분들의 뜻을 겸허히 수용한다. 절대로 국민의힘이 잘해서, 좋아서 지지를 보내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1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오만한 현 정부와 민주당에게 반드시 경종을 울릴 것을 맹세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충북도의회 의원 보은군 재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원갑희 후보가 5549표(41.6%)를 얻어 당선됐다. 사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참패’ 했다.

민주당 김기준 후보는 국민의힘에 이어 무소속 후보에도 졌다. 얻은 표는 불과 3007표(22.3%)에 그치고 말았다.

물론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전국적으로 불어닥친 국민의힘 열풍을 이길 힘이 없는 점도 있고, 보수세가 강한 보은군의 지역 특성도 감안해야 한다.

그러나 참패한 선거 결과에는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 

민주당은 이낙연 대표를 비롯해 이장섭 의원(도당위원장)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이 수시로 지원유세를 펼쳤으나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국회의원들은 보은 재선거보다는 서울과 부산의 선거에 더 열중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보은군민 여러분의 눈높이와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 결과라서 매우 뼈아프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선거 결과와 관계 없이 민주당 충북도당은 앞으로도 보은군 발전과 군민 여러분의 삶의 질 향상에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재보궐선거가 끝났으므로 이제 내년의 큰 선거를 준비해야 한다”며 “여야 모두 중앙조직과 지방조직의 정계 개편이 일어날 것으로 보여 어느때보다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 승리를 계기로 8석중 2석에 불과한 지역조직의 재정비가 절실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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