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수 소장 "천안 동서 관통로 문제 소지 충분"
장기수 소장 "천안 동서 관통로 문제 소지 충분"
페이스북에 글 올리고 박상돈 시장과 대립각…"봉서산 훼손, 소음 시달릴 것"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1.04.09 16:0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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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유력 천안시장 후보군 중 한 명인 장기수 좋은도시연구소장이 박상돈 시장이 밝힌 불당동~성황동 간 동서 관통로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자료사진/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유력 천안시장 후보군 중 한 명인 장기수 좋은도시연구소장이 박상돈 시장이 밝힌 불당동~성황동 간 동서 관통로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자료사진/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천안=김갑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유력 천안시장 후보군 중 한 명인 장기수 좋은도시연구소장이 박상돈 시장이 밝힌 불당동~성황동 간 동서 관통로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시민의 휴식처인 봉서산이 훼손되는 것은 물론 시민들은 각종 소음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장 소장은 9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서울시장 선거를 바라보면서 제가 살고 있는 천안을 생각했다. 서울이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면 천안은 서울의 축소판이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동서 간 심각한 불균형 발전, 동남구 재개발 문제, 지역개발과 환경 보전의 갈등, 특정지역 주택시장 과열에 따른 아파트 값 상승, 대중교통과 교통난 문제,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소상공인 문제 등 천안에 누적된 현안은 서울 못지않게 심각한 상태”라는 것이다.

장 소장은 이어 “이를 해결하고 천안이 충남의 수부도시로서 먹고 살만한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행정과 시민단체, 전문가 그룹 등이 집단지성을 발휘해 최상의 도시 계획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박 시장을 겨냥 “토목공사를 통해 단편적인 지역발전을 꾀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6일 교통망 구축 계획 브리핑을 통해 총 3500억 원을 들여 4개 도로를 개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중 불당동~성황동 간 동서 관통로는 2128억 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시청 정문 앞에서 봉서산 구간을 터널로 통과하는 도로를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터널을 포함한 신설 구간은 연장 1.2km이고, 기존도로 확장구간은 1.7km로 총 2.9km에 4차선 규모다.

이에 대해 장 소장은 “시민 편리를 위해 교통망은 개선돼야 하지만, 이 계획의 타당성에 대한 검증과 시민 여론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문제될 소지가 충분히 있다”며 “이 계획대로라면 시민의 휴식처인 봉서산의 훼손은 물론이고 인근 주민들은 각종 소음에 시달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 소장은 또 “시청 주변으로 온통 공사판이 벌어져 또 다른 교통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시민 불편이 이만저만 아닐 것”이라며 “도시 발전의 전체적인 전략도 없이 마구잡이로 벌이는 토목 사업은 결국 개발업자들의 잇속을 챙겨주고, 개발정보를 이용한 투기꾼들의 사업이 될까 두려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장 소장은 “박 시장은 교통개선대책 연구 용역결과에 대한 종합적이며 심층적인 검증 작업과 교통‧도시전문가, 환경시민단체와 함께 시 도로 교통망 개선 계획을 재 검검 받아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장 소장이 이처럼 SNS를 통해서나마 박 시장의 주요 정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음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본격적으로 대립각을 세워 나가는 동시에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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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3-01-19 12:49:18
천안시장 후보라는사람이 천안 도시 균형발전에 꼭 필요한 사업을 이렇게 초를 치네

심슨 2021-04-11 15:11:08
동서 관통로 보다 시청 건너편 신불당 과 KTX 선 위로 고가 육교 부터 조속히 개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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