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맹정호 vs 이완섭 '리턴매치'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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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지방선거 누가 뛰나] ⑦ 서산시장…각 당 복잡한 구도, 경선 관리 비상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1.04.13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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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지방선거가 1년 여 앞으로 다가왔다. 굿모닝충청은 독자들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충청권 주요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의 움직임을 집중 보도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서산시는 산업과 인구가 밀집된 충남 서북부벨트의 서쪽 끝이자 다양한 현안들이 많은 도시다.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맹정호 시장, 임재관 시의원, 장승재 도의원, 한기남 행정관, 박상무 전 후보, 이완섭 전 시장/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서산시는 산업과 인구가 밀집된 충남 서북부벨트의 서쪽 끝이자 다양한 현안들이 많은 도시다.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맹정호 시장, 임재관 시의원, 장승재 도의원, 한기남 행정관, 박상무 전 후보, 이완섭 전 시장/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서산시는 산업과 인구가 밀집된 충남 서북부벨트의 서쪽 끝이자 다양한 현안들이 많은 도시다. 과거 ‘갯마을’이라는 고요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대산석유화학단지를 중심으로 국가경제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대선공약인 가로림만 해양정원과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서산~울진)를 비롯해 서산공군비행장 민항유치(서산민항)와 부남호 역간척, 서해안 내포철도(태안~예산)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산적해 있기도 하다.

만에 하나 이들 사업이 좌초되거나 지지부진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지역민심이 크게 동요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정치적으로는 야성이 강한 지역이다. 보수성향이 강한 도내 타 지자체에 비해 일찌감치 민주당 시장(조규선)과 국회의원(문석호)을 배출한 곳이다.

서산시, 가로림만 해양정원과 서산민항 등 현안 산적

지역에서는 최소 6명 안팎이 차기 시장 선거에 도전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전‧현직 시장의 리턴매치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맹정호 현 시장이 재선 도전에 나선다. 초선인 맹 시장은 직전 지방선거에서 52.21%를 얻어, 자유한국당 이완섭 후보(35.53%)와 바른미래당 박상무 후보(9.64%), 정의당 신현웅 후보(2.60%)를 누른 바 있다.

임기 초 공영버스터미널 이전과 수석동 도시개발사업, 자원회수시설(소각장) 등 첨예한 갈등 사안을 비교적 원만히 해결했으며, 최근에는 서산민항 유치와 가로림만 해양정원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통과와 관련 “충남에서 누군가는 찍소리라도 해야 한다”고 밝혀 많은 공감대와 함께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5월에는 국회에서 서산민항 유치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이슈 선점에도 주력하고 있는 눈치다. 생애주기별 산림휴양복지숲 등 새로운 먹거리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맹 시장은 최근 들어 “시정에 대한 자신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말을 종종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산시는 문재인 대통령 대선공약인 가로림만 해양정원과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서산~울진)를 비롯해 서산공군비행장 민항유치와 부남호 역간척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산적해 있기도 하다. (자료사진: 서산시 제공)
서산시는 문재인 대통령 대선공약인 가로림만 해양정원과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서산~울진)를 비롯해 서산공군비행장 민항유치와 부남호 역간척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산적해 있기도 하다. (자료사진: 서산시 제공)

맹 시장 자리를 노리는 당내 인사들도 적지 않다. 우선 전반기 의장을 지낸 서산시의회 임재관 의원이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임 의원은 수석동 도시개발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맹정호 시장 재선 도전 속 임재관‧장승재‧한기남 경선 가능성

임 의장은 13일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아직 결정한 상태는 아니고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 권유를 많이 받고 있고 어떤 식으로든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며 “(한편으로는) 당내 경쟁보다는 단일화를 통한 의기투합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충남도의회 장승재 의원(민주, 서산1)은 “출마에 대한 제안을 많이 받고 있다. (재선) 시의원을 지내면서부터 서산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 왔다. 서산시가 좀 더 잘 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시 전체를 컨트롤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며 “(다만) 도의원으로 있으면서 ‘이곳에서도 서산을 위해 할 일이 많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또 “4.7 재‧보궐선거가 끝나고 (시장 선거 쪽으로) 접근해 볼까 했는데 (아직은) 여러 가지로 결정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닌 것 같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으로 서산시장 선거에 도전했던 한기남 전 서산시소상공인연합회장은 2월 초 청와대 자영업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임명된 상태다. 이를 두고 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장인 조한기 전 청와대 비서관이 일정부분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는 맹정호 시장에게 밀려 낙천한 바 있는데, 이번에도 도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서산시의원과 충남도의원 등을 지낸 박상무 전 바른미래당 후보는 이번에는 국민의힘 쪽으로 시장 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 전 후보는 “시‧도의원과 시장 선거 3번 출마 경험을 통해 서산이 안고 있는 무기력증과 구조적인 모순, 근시안적인 행정에 대해 목격해 왔고, 이제는 큰 틀에서 바로잡을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과감한 개혁과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행정을 통해 과거 잘못된 부분을 뜯어고쳐 새로운 서산을 만들고자 한다”고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서산시는 정치적으로는 야성이 강한 지역이기도 하다. 보수성향이 강한 도내 타 지자체에 비해 일찌감치 민주당 시장(조규선)과 국회의원(문석호)을 배출한 곳이다. (자료사진: 서산시 제공)
서산시는 정치적으로는 야성이 강한 지역이기도 하다. 보수성향이 강한 도내 타 지자체에 비해 일찌감치 민주당 시장(조규선)과 국회의원(문석호)을 배출한 곳이다. (자료사진: 서산시 제공)

국민의힘 이완섭 전 시장 설욕전 준비…박상무‧김택준도 도전

행정안전부 지식제도과장과 지방성과관리과장, 상훈담당관 등을 지내는 등 정통 행정관료 출신인 이완섭 전 시장도 4년 만에 설욕전에 나선다. 파격적인 발상을 통해 ‘해 뜨는 서산’이라는 슬로건을 만들어 낸 이 전 시장은 맹 시장과는 사뭇 다른 시정 운영 기조를 보인 바 있다.

이 전 시장은 “‘서산의 역동성이 사라지고 있다’는 말씀들이 많다. 서해안의 중심이자 중국과의 최단거리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정체 상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서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또 “서산민항 역시 제가 있을 때 본격 추진됐는데 지금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고 있다. 정체 상황을 벗어나는 것은 서산만이 아닌 충남과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 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밖에 김택준 전 서산경찰서장도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여야 모두 본선 못지않게 치열한 공천 경쟁이 예상되면서 각 당의 경선 관리가 매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국민의힘 성일종 국회의원(서산‧태안)과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지역위원장 간 대리전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부각될 전망이다. 성 의원과 조 위원장이 어느 주자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경선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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