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국민의힘 성일종 국회의원(서산·태안)과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국회의원(아산을)이 상임위원장 재배분을 놓고 일정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14일 오전 진행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서다.
먼저 성 의원은 “(여당이) 180석 가져가면서 야당에 대한 배려 또는 협치를 말로만 했지 실행을 하나도 안 했던 것”이라며 “18대 국회 당시 민주당이 81석을 얻었는데 (국민의힘) 전신인 여당이 법사위원장을 주면서 다른 상임위원장도 골고루 협치적인 차원에서 해드렸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그러나) 저희는 달라고 요청을 안 할 것이다. 여당이 알아서 할 문제”라고 밝힌 뒤 “법사위원장을 포함해 주면 받겠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 “여당은 거지가 아니다. 법사위원장이 빠진 상태에서 무슨 협상을 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달라고 안 하신다는데 답변을 해야 되느냐?”며 “달라고 하면 고민해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야당에 상임위원장을 돌려 드리면 (민심이) 회복된다면 드려야죠. (그러나) 그것은 또 다른 문제인 것 같다”며 “상임위원장을 돌려주면 큰 반성과 쇄신의 의미가 된다면 충분히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성 의원은 “18대~20대 국회 12년 동안 다수당이 소수당의 여당 견제를 위해 아름답게 양보하고 협치적 차원에서 배려했던 게 법사위원장”이라며 “그것을 뺏어간 게 지금 여당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결자해지하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완주 의원(천안을)도 야당과의 협치를 위해 원구성을 새롭게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이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