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한국섬진흥원(진흥원)의 입지가 결국 전남 목포시로 결정됐다. 행정안전부는 “섬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진흥원의 설립지역 선정 공모 결과, 목포시로 최종 결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진흥원 입지선정위원회는 균형발전과 주변여건, 사업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사를 진행했다.
이번 공모에는 충남 보령시와 인천 중구·웅진군, 목포시, 경남 통영시·남해군이 참여한 바 있다. 특히 충남의 경우 홍성군이 통 큰 결단을 통해 보령시와의 단일화를 이뤘으나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충남도와 보령시는 99개의 유·무인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리적으로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균형발전 측면에서 최적지라는 논리를 펴 왔다.
목포시는 섬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식하고 진흥원 설립을 최초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제1회 섬의 날을 개최하는 등 관련 정책 추진에 있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지역 정치권의 역할도 컸다고 한다.
또한 호남고속철도와 서해안고속도로, 무안공항 등 광역교통망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는 점과 함께, 섬 관련 단체와 연구기관, 해양관련 전문 교육기관이 집중돼 있다는 사실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진흥원에는 총 35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게 되며, 이사회 구성과 원장 공모, 사무실 조정, 조직 구성 등의 절차를 거쳐 연내 출범할 전망이다. 진흥원은 앞으로 섬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 정책수립 및 섬 주민 소득증대를 위한 컨설팅과 교육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와 관련 충남도 우종석 해운항만과장은 “홍성군이 보령시에 양보하면서까지 대응했는데 안타깝다. 목표시의 경우 많은 섬과 (인근의) 여수 엑스포, 그동안의 관련 정책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며 “한국섬진흥원이 설립되면 원만한 유대관계를 통해 서해안 섬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