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2산단 반대 주민 "고덕면민은 희생해도 되냐?"
예당2산단 반대 주민 "고덕면민은 희생해도 되냐?"
19일 도청 앞에서 집회 열고…"충남도 산단 불허해야"
인근에서는 찬성 집회…"침체된 지역 경제 살릴 기회"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1.04.19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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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 고덕면 일대에 추진 중인 예당2일반산업단지 조성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거리 위로 나섰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예산군 고덕면 일대에 추진 중인 예당2일반산업단지 조성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거리 위로 나섰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예산군 고덕면 일대에 추진 중인 예당2일반산업단지(이하 예당2산단) 조성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거리 위로 나섰다. 주민 100여 명은 19일 오전 충남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지하주차장 입구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채 “도지사님 산업단지 막아주세요”, “주민 대책 없는 산업단지 도대체 누구를 위한 사업인가?”, “발암물질 벤젠 검출이 웬 말이냐, 예당 2산단 계획을 철회하라” 등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집회에 동참했다.

한 주민은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이 최근 마을 주변에서 실시한 대기질 조사 결과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검출된 사실을 거론하며 “주민들은 지금도 극심한 환경오염에 고통받고 있다. 사업자 이익과 지방세수를 위해 고덕면민은 희생해도 된다는 말이냐”고 개탄했다.

또 다른 주민은 “고덕에는 이미 산업단지 4개가 있다. 여기에 예당2산단을 추가로 조성하는 건 주민들을 죽이겠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생명의 위협과 경제적 손실을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행정이 산단 조성을 막아달라”고도 했다.

집회에 동참한 한 주민은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예당2산단 조성이 필요하다”며 “도는 하루빨리 예당2산단 인허가 여부를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집회에 동참한 한 주민은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예당2산단 조성이 필요하다”며 “도는 하루빨리 예당2산단 인허가 여부를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인근에서는 주민 20여 명이 “산업단지 유치해 고용창출로 잘사는 고덕면을 만들자”는 현수막을 들고 예당2산단 조성 찬성을 외쳤다.

집회에 동참한 한 주민은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예당2산단 조성이 필요하다”며 “도는 하루빨리 예당2산단 인허가 여부를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사업자에게 돈을 받고 예당2산단 조성을 찬성하고 있다는 유언비어가 나오고 있다”며 “절대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양 측간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한편 도와 예산군은 이 마을 인근에 2024년까지 90만5181㎡ 규모의 예당2산단을 조성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도의 승인 심의는 당초 2월에 이루어질 예정이었지만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로 5월로 미뤄진 상태다.

이런 가운데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월 예당산단 주변 마을(상장 1·2마을회관, 도랑골 노인회관) 대기질 조사 결과 벤젠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달 8일부터 23일까지 산단 안팎에서 추가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16일 오후 8시쯤에는 도 환경기준(3㎍/㎥)의 8배를 넘긴 25.3㎍/㎥의 벤젠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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