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는 일본 정부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에 대해 19일 “충무공의 후예인 충남이 이순신의 마음으로 ‘방사능 왜란’에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중회의실에서 진행된 138차 실국원장회의에서 “대한민국과 세계의 바다를 충남이 앞장서 지켜내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양 지사는 “(일본 정부는) 한국과 중국 등 인접국과 국제사회와 협의 없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결정했다”며 “세계와 인류 공통의 상식을 저버렸다”고 개탄했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와 인류를 향한 선전포고와 다름 없다”고도 했다.
양 지사는 “이번 결정에 반대하는 것은 단순히 한-일 간 갈등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다”라며 “전 세계가 함께 고민해야 할 모든 인류와 환경, 지구와 후손의 미래가 달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세계의 생존을 위협하는 방사능 왜란을 시작한 만큼 충남이 이를 적극적으로 막는 데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지사는 이 대목에서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산하에 ‘특별위원회’ 형식의 공동협력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방사능 오염수 유출에 따른 법·제도·과학적 대응논리를 마련하고 정치적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는 것이다.
양 지사는 특히 자신이 언더2연합 의장이라는 사실을 거론하며 “국제적 공동성명을 이끌어 내도록 노력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에 공동 대응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바다와 인류 공동체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도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국제적인 자원을 활용해 세계와 함꼐 이를 막아 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 차원에서도 해양환경 모니터링 강화 등을 통해 어업인의 피해를 막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양 지사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태평양 전범국’의 오명도 모자라 ‘태평양 오염 범죄국’이 되기로 했다”며 일본 정부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