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한동안 침묵하는 모습을 보이던 이재명 경기지사.
그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보입니다. 평소 SNS활동을 활발히 하던 이 지사는 지난 재보선 패배 이후 무려 12일간 포스팅을 멈추었습니다.
이를 두고 앞으로 대선 행보와 관련해 ‘이 지사의 고민이 깊어 보인다’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었는데요. 바로 어제 <정치는 실용적 민생 개혁의 실천이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포스팅했습니다.
“정치는 더 나은 세상을 실천적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 “더 나은 질서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정치이고, 정치는 정책으로 구현되는 것이라면, 기존 정책에서 이익을 얻던 이들의 변화에 대한 반발과 저항은 당연한 일"이라며 ”지금 해야 할 일은 낮은 자세로 주권자를 두려워하며,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작든 크든 '실용적 민생개혁 실천'에 끊임없이 매진하는 것“이라고 끝맺었습니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 토론회에 참석하기도 했는데요. 토론회 이후 만난 기자들을 향해 “정말 깊이 반성해야 하는 지점”이라며 “지금 해야 할 일은 낮은 자세로 주권자를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친문 지지층의 ‘문자 폭탄’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의견 표명 방식이 폭력적이거나 상례를 벗어난 경우는 옳지 않다”며 “1000개쯤 차단하면 문자가 안 들어온다고 한다”는 위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가장 큰 현안인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당과는 다른 노선을 피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주택자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당정과는 다르게 “실주거용 1주택 또는 2주택에 대해서는 생필품에 준하는 보호를 해야 한다”며 종부세 완화를 시사했습니다.
그러면서 "부동산 불로소득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망치는 망국적 병폐"라며 "강력한 환수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그가 말한 ‘실용적 민생개혁’의 취지를 해당 대목에서 조금 엿볼 수 있었는데요. 당과는 다른 목소리를 낸다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은 가운데, 이 지사가
다음 달 12일로 예정된 ‘부동산 토론회’에서 어떤 방안들을 내놓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당내에서 독보적 1위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이 지사, 앞으로의 행보가 어떨지 계속해서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