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무주공산 새 주인 놓고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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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지방선거 누가 뛰나] ⑩ 당진시장…김홍장 불출마 민주당 경쟁 후끈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1.04.25 20:1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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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지방선거가 1년 여 앞으로 다가왔다. 굿모닝충청은 독자들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충청권 주요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의 움직임을 집중 보도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충남 당진시는 누군가의 말대로 ‘대한민국 축소판’이나 마찬가지다.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강익재 전 충남개발공사 사장, 김기재 당진시의원, 김명선 충남도의장, 맹붕재 전 충남문화재단 기획경영본부장, 홍기후 충남도의원, 최창용 당진시의장/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충남 당진시는 누군가의 말대로 ‘대한민국 축소판’이나 마찬가지다.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강익재 전 충남개발공사 사장, 김기재 당진시의원, 김명선 충남도의장, 맹붕재 전 충남문화재단 기획경영본부장, 홍기후 충남도의원, 최창용 당진시의장/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충남 당진시는 누군가의 말대로 ‘대한민국 축소판’이나 마찬가지다. 바다를 끼고 있으면서도 농업이 발달해 있고, 철강과 화력발전 등 산업화의 비중도 높은 지역이다.

미세먼지를 비롯한 환경 문제와 함께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 등 각종 성장통이 심한 곳이기도 하다.

충남지역 경제발전을 견인해 온 서북부벨트의 중심축으로, 인구의 지속적인 유입과 맞물려 수도권과 유사한 형태의 표심을 보여주고 있다.

2012년 1월 당진군에서 시로 승격됐으며, 여타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 3월 12일 있었던 김홍장 시장의 3선 불출마 선언은 신선한 충격으로 평가되고 있다. 2014년 6.4 지방선거 이후 재선에 성공한 김 시장은 시정의 모든 분야에 지속가능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적용시켜왔다.

민주당 소속 김홍장 시장 3선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

에너지전환과 기후위기 대응 등 범지구적인 이슈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

그런 그가 “이제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화와 혁신의 시대에 걸맞은 당진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시장으로서 새롭게 정리해야 할 때가 왔다”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진은 사실상 무주공산(無主空山)이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 시장은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49.49%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으며, 자유한국당 오성환 후보 39.89%, 바른미래당 이철수 후보는 10.60%를 얻은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직 시장의 깜짝 불출마 선언은 당내 경쟁자의 급속한 확대로 연결된 분위기다. 민주당에서는 최소 5명 안팎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우선 강익재 전 충남개발공사 사장이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도 초대 해양수산국장과 아산시 부시장 등을 지낸 강 전 사장은 직전 지방선거에서 김 시장을 상대로 공천 경쟁을 벌인 바 있다.

당진시는 미세먼지를 비롯한 환경 문제와 함께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 등 각종 성장통이 심한 곳이기도 하다. (자료사진: 당진시 제공)
당진시는 미세먼지를 비롯한 환경 문제와 함께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 등 각종 성장통이 심한 곳이기도 하다. (자료사진: 당진시 제공)

전반기 의장을 지낸 당진시의회 김기재 의원도 출마가 유력시 된다.

김 의원은 25일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많은 시민들의 출마 권유가 있으시다”며 “지금은 당진의 미래 비전이 될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첫 걸음인 시민의 생활과 경제, 삶의 대안이 가장 절실한 만큼 제가 시장 업무에 부합한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당 지역위원장님, 선배, 지인들과 깊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서 최소 5명 출사표…어기구 국회의원 “엄정 중립”

5선 당진(군)시의원과 의장을 거쳐 현재는 충남도의회를 이끌고 있는 김명선 의장(당진2)도 출마가 유력시 된다. 재선인 김 의장은 도의회 역량 강화와 함께 인사청문회 대상 공공기관을 확대하는 등 집행부에 대한 견제 기능에도 충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의장은 “당진시민에게 받은 사랑에 반드시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맹붕재 전 충남문화재단 기획경영본부장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양승조 지사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맹 전 본부장은 “당진이 교육과 문화 분야에서 뒤떨어졌다는 지적이 많다. 이 부분을 하나하나 채워나가고자 한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메가스포츠나 문화이벤트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진시의회를 거쳐 충남도의회에 입성해 현재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기후 의원(민주1)은 “김 시장께서 3선에 도전하시길 기대했고, 그것이 후배들을 위한 길이라 생각했다”고 전제한 뒤 “불출마 선언 이후 권유를 많이 받고 있다. 젊고 패기 있는 사람이 나설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현직 시장의 3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민주당 여러 인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당내 공정한 경선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자료사진: 당진시 제공)
이처럼 현직 시장의 3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민주당 여러 인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당내 공정한 경선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자료사진: 당진시 제공)

국민의힘에서는 당진시의회 최창용 의장의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최 의장은 시민축구단 창단 등 김 시장의 주요 정책에 대해 일관되게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 왔다.

김홍장 시장 의중이 민주당 공천 변수…보수진영 분열도 변수

최 의장은 “내년 시장 선거가 너무 일찍 과열된 느낌이 없지 않다. 김 시장의 불출마 선언 때문”이라며 “현재로선 시의회 의장으로서 중심을 잡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때가 되면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현직 시장의 3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민주당 여러 인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당내 공정한 경선 관리의 중요성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민주당 어기구 국회의원(당진)은 얼마 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최소 5명 이상이 공천 경쟁을 벌일 예정인 만큼 엄정 중립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히 김 시장이 어느 주자의 손을 들어주느냐 역시 공천 경쟁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미 일부 주자들은 김 시장과의 친분을 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반대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번이 당진시정을 되찾을 절호의 기회라는 점에서 김동완 당협위원장(19대 국회의원)의 전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미 김 시장의 불출마 선언이 너무 일렀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한 21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보수진영 분열이 진보진영의 승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무소속 출마를 포함한 제3의 후보 등장 가능성도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이밖에도 당진·평택항 서부두 매립지 도계분쟁 패배로 인한 책임론과 함께, 그에 따른 후속 대책을 어느 정당이 주도적으로 이끌 것이냐도 차기 시장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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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7 18:13:55
김기재의원님 화이팅이요~~~

명인모터스 2021-04-26 20:11:25
김기재 의원님께 힘이되고싶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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