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AI 쉬운 싸움 아냐…한국 강점은 역동성"
[특별기획] "AI 쉬운 싸움 아냐…한국 강점은 역동성"
[충남연구원: 팬데믹시대 희망을 말한다] ⑨ 김종원 광주과학기술원 AI대학원장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1.04.26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청권 대표 인터넷언론 <굿모닝충청>은 충남연구원 그랜드비전 연구단의 ‘팬데믹시대 희망을 말한다’ 포럼을 총 12회에 걸쳐 지상 중계한다.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충남의 백년대계를 설계하기 위한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 편집자 주.

김종원 광주과학기술원 AI대학원장은 26일 오후 공주시 소재 충남연구원(원장 윤황)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펜데믹시대 희망을 말한다’ 포럼에서 약 1시간 30분 동안 ‘인공지능이 바꿀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충남연구원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김종원 광주과학기술원 AI대학원장은 26일 오후 공주시 소재 충남연구원(원장 윤황)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펜데믹시대 희망을 말한다’ 포럼에서 약 1시간 30분 동안 ‘인공지능이 바꿀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충남연구원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대한민국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선진국과의 직접경쟁보다는 우리 스스로 장점이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한 간접경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리가 가진 역동성과 빠른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앞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AI로 인한 사회적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반복적인 업무보다는 좀 더 창의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종원 광주과학기술원 AI대학원장은 26일 오후 공주시 소재 충남연구원(원장 윤황)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펜데믹시대 희망을 말한다’ 포럼에서 약 1시간 30분 동안 ‘인공지능이 바꿀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 원장은 “인공지능 기술 수준은 아직 성장이 필요한 아이”라며 디지털 전환의 추세와 AI 관련 기술의 개념, 앞으로의 과제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은 ‘모든 분야에 AI가 도입되고, 디지털 기술이 생태계 모든 영역에 통합돼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사용자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김종원 광주과학기술원 AI대학원장 “인공지능이 바꿀 미래는?”

김 원장은 거꾸로 놓인 피라미드를 통해 디지털 전환의 의미를 설명한 뒤 “피라미드는 굉장히 안정적이지만 디지털 세상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반대로 생각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며 “대량 구매와 자동화라는 방법론을 통해 전문 인력이 관리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다면 비용이 훨씬 적게 나오고 충분한 양도 공급할 수 있어 서비스가 향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튜브 등 클라우드 인프라를 이용해 등장하는 프로그램들과 마찬가지로, 남들이 준비한 자원이나 도구를 이용해 서비스를 만들면 그에 만족하는 사용자가 돈을 낼 것이고, 그걸 다시 플랫폼에 나눠주면서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도 했다.

김 원장은 “세계적으로 볼 때 AI에 대한 한국의 비중은 높지 않다. 경쟁력이나 스타트업 숫자 모두 지표상으로 보면 별로 표시돼 있지 않다”며 “미국이나 유럽이 많고, 중국이 만만치 않게 도전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김종원 원장은 “세계적으로 볼 때 AI에 대한 한국의 비중은 높지 않다. 경쟁력이나 스타트업 숫자 모두 지표상으로 보면 별로 표시돼 있지 않다”며 “미국이나 유럽이 많고, 중국이 만만치 않게 도전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충남연구원 제공)
김종원 원장은 “세계적으로 볼 때 AI에 대한 한국의 비중은 높지 않다. 경쟁력이나 스타트업 숫자 모두 지표상으로 보면 별로 표시돼 있지 않다”며 “미국이나 유럽이 많고, 중국이 만만치 않게 도전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충남연구원 제공)

김 원장은 “(일반적으로) AI가 사람을 대체한다고 생각한다. 사실은 도와주는 역할이 더 많다. 자체적으로 생산성을 높이게 해 준다”며 “전반적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생산성은 많이 정체돼 있다. 이 정체를 풀 수 있는 하나의 수단으로 AI가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데이터와 AI가 엮이는 개념이 중요하다. 데이터 댐(DAM)에 양질의 데이터가 있으면 AI가 공부해서 써먹을 것”이라며 “학습과 출원을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경제적으로 만드는 상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블록체인은 (일종의) 다수결의 원리다. 청소를 통해 나쁜 데이터를 걸러주는 것”이라며 “AI와 블록체인(B), 클라우드(C), 데이터(D), 이 원리를 벗어나는 일은 거의 없다”고도 했다.

“인공지능 기술 수준은 막 짚고 일어선 아이…잘못된 데이터 주면 탈 나”

김 원장은 “현재 인공지능의 기술 수준은 막 짚고 일어선 아이다. 힘이 좋아져 뛰어다닐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나중에는 저희들(인간)이 부처님(AI) 손바닥에 높이는 형태가 된다면 초인공지능 단계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원장은 “AI에 잘못된 데이터를 주면 탈이 난다. 설명 가능한 AI 기술이 필요하다. 현재로선 AI가 하는 일을 믿기 어렵다. AI 윤리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라며 “음성인식 기능이 나와 있긴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의미를 알아듣는 것이다. NLP(Natural Language Processing)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남들이 가속을 받았을 때 쫓아가면 늦는다. 자율주행 자동차와 코로나19 백신, 문화콘텐츠도 AI 기술의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다”며 “아직은 아이 수준인 AI 기술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컨트롤 타워가 굉장히 중요하다. 충남 나름의 비전을 세우고 그 노력이 낭비되지 않도록 판을 만들어 내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인프라를 좀 더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써야 한다. 어디에나 파고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와 동시에) 중복투자가 아닌, 재활용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기술적으로, 정책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빨리 쓸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종원 원장은 “인프라를 좀 더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써야 한다. 어디에나 파고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와 동시에) 중복투자가 아닌, 재활용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기술적으로, 정책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빨리 쓸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충남연구원 제공)
김종원 원장은 “인프라를 좀 더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써야 한다. 어디에나 파고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와 동시에) 중복투자가 아닌, 재활용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기술적으로, 정책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빨리 쓸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충남연구원 제공)

김 원장은 AI 성공 전략에 대한 대학생 방청객의 질문에 “앞선 친구들(국가들)과의 직접경쟁보다는 간접경쟁이 필요하다”며 “대한민국이 잘 하는 부분, 즉 반도체나 조선, 자동차 등에서 나름대로 경쟁력 가지고 있는 만큼 자율주행 자동차나 스마트 교통도시 이런 부분에서 싸운다면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민간과 공공 영역의 협업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가로등과 신호등, 그리고 통신 인프라는 누가 관리하나? (관리 주체가 다른 만큼) 결국 협력해야 한다”며 “물론 쉬운 싸움은 아니지만 한국의 가장 큰 장점은 역동적이라는 것이다. 변화의 적응력이 우리가 훨씬 좋다”고 강조했다.

“민간과 공공 영역 협업 중요…결국엔 사람을 준비해야”

AI 기술 발달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AI 관련 윤리 규정을 열심히 정비하고 있다. 데이터에 대한 부분이 많이 규정돼 있다. 개인정보보호법 등 프라이빗 한 부분까지 가능한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리가 안 돼 있다”며 “자동화가 사람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굉장히 염려하고 있다. 대표적인 부분이 밀리터리 분야”라고 말했다.

“군사력의 경우 생존의 문제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인류가 합리적인 노력을 통해 지혜를 만들어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도 했다.

김 원장은 또 AI로 인해 위협받고 있는 직업군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루틴한 부분은 위험하다. 최근 은행이나 ATM기에 가 본 경험이 있나? 결국 근본적인 변화가 이미 오기 시작한 것”이라며 “가상이라는 부분으로 100% 넘어갈 수 있는 분야는 굉장히 위험하다. 반복이 아닌 내가 가진 콘텐츠가 중요하다. (다만) 특정 직업의 문제는 아니다. 그 미래를 AI가 대체한다고 해서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선제적으로 생산성을 높인다면 그 직업은 남아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계속해서 김 원장은 AI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받고 “데이터센터의 대부분이 현재 수도권에 있다. 대도시보다는 중소도시에서 모범사례를 만들어가는 것은 어떨까 생각한다”며 “데이터가 제일 중요하다. 결국엔 사람을 준비해야 그걸 연결할 수 있는 기회가 올 때 도전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