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북] 충청대망론에 충북은 없다?
[굿모닝충북] 충청대망론에 충북은 없다?
양승조 충남지사 대권 출마…충북 정치권 참여 저조
노무현의 사위 곽상언, 이재명의 ‘민주평화광장’ 참여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1.05.16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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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양승조 충남지사의 대선 출정식에 이낙연 전 대표가 참석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지난 12일 양승조 충남지사의 대선 출정식에 이낙연 전 대표가 참석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내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면서 ‘충청대망론’이 급부상했지만 충북 정치권의 참여가 저조해 진정한 충청의 단합은 보이지 않았다.

양 지사는 지난 12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 앞 야외광장에서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권 주자의 출마 선언은 지난 9일 박용진 의원에 이어 양 지사가 두 번째며 충청권에서는 최초다.

그동안 영남과 호남으로 양분된 정치계의 틈에 끼인 충청권은 지역색을 살린 정치세력을 만들지 못하고 늘 ‘캐스팅보트’ 역할만 해왔다. 이는 지역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그만한 인물이 없다는 방증이다. 

앞서 김종필, 이인제, 이완구, 반기문, 안희정 등이 대권 주자로 등장했을 때마다 충청대망론이 되살아나기는 했다. 그나마 충북 출신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유일했다.

문제는 충청대망론이 늘 헛구호에 그쳤다는 점이다.

대권을 잡기 위해서는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조직을 갖춘 정당 내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유권자의 마음을 뜨겁게 만들 수 있는 매력까지 겸비해야 가능하다.

충청대망론의 실패는 가장 먼저 지역 내에서도 ‘원팀’이 되지 못한데 기인한다.

양 지사의 출정식만 봐도 충북지역 참석자는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박문희 충북도의장 등 지역 단체장과 정치계에서 민주당 도당위원장인 이장섭 의원(청주서원) 뿐이다.

물론 지역의 민주당 정치인이 무조건 양 지사를 중심으로 뭉칠 필요와 이유는 없다. 다만 충청권 주민들이 늘 꿈꿔오던 ‘충청대망론’을 지향한다면 양 지사의 출정식에 참석해 보는 이들에게 ‘원팀’의 이미지를 심어줄 수는 있었을 것이다.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지난 12일 대선주자 출정식을 가졌다.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지난 12일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역내 충청대망론의 불씨를 되살렸다. 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도내 민주당은 5선의 변재일 의원(청주청원), 3선의 도종환 의원(청주흥덕), 초선의 이장섭 의원(청주서원)·정정순 의원(청주상당)·임호선 의원(증평진천음성) 등 5명이 현역 의원이다.

이어 충주는 인천공항공사 사장인 김경욱 위원장을 대신해 박상호 씨가 권한대행을, 제천·단양은 공항철도 사장인 이후삼 전 의원이, 보은·옥천·영동·괴산은 노무현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맡고 있다.

세 곳의 원외 위원장은 국민의힘 충북과 마찬가지로 지역 내 활동이 활발하지는 못하다는 평을 듣는다.

그렇다면 도내 8개 지역구를 이끌고 있는 이들은 대권 주자로 누구를 밀고 있는 것일까?

가장 먼저 진로(?)를 정한 이는 곽상언 위원장이다. 곽 위원장은 지난 12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조직인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에 이름을 올렸다. ‘노무현의 사위’라는 상징성이 강하기 때문에 친노계가 이재명 지사 쪽으로 향하는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굳이 현역 의원들의 계파를 따지자면 도종환 의원과 이장섭 의원이 대표적인 친문계로 불리고 정정순 의원과 임호선 의원도 포함된다. 변재일 의원은 특별하게 지칭되지는 않는다. 

출마 선언을 한 박 의원과 양 지사 외에도 민주당 내 대권 주자는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롯해 이광재 의원, 김경수 경남지사, 김두관 의원 등 다수가 거론된다.

충북의 의원들이 어떤 대권 주자를 위해 뛸지는 두고 봐야 알 일이지만 ‘누구를 위해 정치를 하는가?’라는 명제 앞에서 계파와 인물보다 ‘지역과 주민’이 먼저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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