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북] 정치는 뒷전, 눈치만 가득한 충북 정가 
[굿모닝충북] 정치는 뒷전, 눈치만 가득한 충북 정가 
대선주자 광폭 행보 속 충북 의원들 잠잠-6월 시한 광역철도만 초집중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1.05.23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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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변재일, 도종환, 정정순, 이장섭 청주지역 국회의원들이 신임 노형욱 국토교통부장관을 만나 청주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 광역철도의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 반영을 촉구했다. 사진=충북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지난 20일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변재일, 도종환, 정정순, 이장섭 청주지역 국회의원들이 신임 노형욱 국토교통부장관을 만나 청주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 광역철도의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 반영을 촉구했다. 사진=충북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등 여권의 대선주자들이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충북의 정치인들은 아직 뚜렷한 움직임이 없다.

내년 대통령선거가 10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지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광재 의원 등 대권 주자들이 앞다퉈 뛰고 있다.

충북에서는 가장 먼저 이재명 지사를 지지하는 민주평화광장이 지난 20일 출범했다.

최초의 공개적인 지지 선언이었으며 도내 발기인이 1000여 명에 이르는 등 나름 주도적인 세몰이를 하고 있다.

오는 27일에는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 모임인 ‘신복지 충북포럼’이 출범한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2일 충남 예산에서 열린 ‘신복지 충남포럼 총회 및 출범식’에서 “충청권에 큰 신세를 졌다”며 특유의 진화적 화법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이광재 의원은 아직 출마 선언 전이지만 지난 14일 세종호수공원에서 충청권 지지자들이 “응답하라 이광재”라며 출마를 촉구하는 방식으로 전국적인 지지기반을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충청대망론’의 불을 지핀 양승조 충남도지사도 지난 12일 출마 선언 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충북의 정치권은 연일 쏟아지는 대선 관련 기사에 누구 하나 이름을 올리지 않고 있다.

물론 아직 대선 후보들이 개인적인 출마 선언 단계다. 앞으로 경선 등을 거쳐 큰 줄기가 잡히는 때를 기다리고 있다는 ‘점잖은(?)’ 충북인의 전형적인 기질 탓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정치는 유권자의 가슴을 뛰게 만들어야 할 대중적인 행위며 그 선두에 정치인 있어야 한다.

정치인은 본인의 영달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주민들은 뉴스에서, 사람들 간의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로 ‘대선’을 이야기한다. 또한 대선 뒤에 치를 지방선거가 가장 주요한 관심거리다.

유권자의 표를 얻어야만 살 수 있는 정치인은 이 같은 유권자의 마을을 읽고 그들의 희망을 대변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최근 충북의 민주당 의원들은 이시종 도지사와 함께 ‘청주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 광역철도망’의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을 위해 발 벗고 뛰고 있다.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초안에 반영되지 않았고, 다음 달 최종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연일 정부 여당을 찾아다니며 읍소하고 있다.

청주도심 통과 광역철도는 충북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초대형 국가사업의 유치다. 또한 민주당이 사활을 건 이유가 내년의 큰 선거를 염두에 둔 계산적 행보라는 견해도 한몫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제쳐두고 철도에만 집중해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 앞에서는 “그동안 뭐 하다가 막바지에 와서 난리 치는가?”라는 비판도 받아야 한다.

수도권과 영호남에 비해 느긋하고, 점잖다는 평을 듣는 충북 정치권의 정치력을 뜯어볼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다.

미래를 위한 진지한 고민과 계획이 있었다면 한 달 시한부 사업 앞에서 결사 항전할 게 아니라 미리미리 정부를 움직일 수 있었어야 했다.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므로 섣부른 평가는 할 수 없지만 말이다.

대선을 향한 정치적인 활동도 이와 다르지 않다.

선거의 시간은 이미 시작됐고 점점 달아오르는 현장에서 충북의 정치인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을 미덕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

민주당은 물론이고 당대표 선출이 진행중인 국민의힘에서도 충북 정치인은 찾아볼 수 없다. 여야 모두 스스로 존재 이유를 묻고 답해야 한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이것은 정치가 아니라 눈치다. 눈치를 보려면 정치꾼을 볼 게 아니라 주민을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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