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현상'이 심상치 않습니다. 현재 국민의힘 당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후보는 연일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컷오프 통과는 당연하며 어쩌면 정말로 당 대표가 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단순 바람으로 보이던 '이준석 현상'이 현실화되자, 우려와 견제의 시선도 적지 않다.
먼저 야권 내부에서 견제가 심화되고 있다. '친유승민계'로 손꼽히는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된다면, 사실상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유승민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나경원 후보도 이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 나 후보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차기 당 대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중립성, 공정성이 요구된다", "특정 주자를 두둔하는 것으로 오해 받는 당 대표라면, 국민의힘은 모든 대선주자에게 신뢰를 주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후보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할 때 여론조사가 세 번밖에 없었는데 이번 우리 당 전당대회를 앞두고는 여론조사가 무려 11번이 있었다. 너무 과도하다”라는 의견을 표출하며 의도적으로 여론조사를 과하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았다.
여권에서는 엇갈리는 평가가 나온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았다.
반면 전재수 의원은 "솔직히 부럽다"라며 "'이준석 현상'을 주목 해야 한다. 여야를 떠나서 오늘날 국민들이 이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이준석 현상을 통해서 바로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36살, 0선에 그치는 원외인사가 야당 당 대표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현상은 한국 정치사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