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국민 건강보다 소각업체 면죄부가 더 중요한가?”
“환경부는 국민 건강보다 소각업체 면죄부가 더 중요한가?”
청주시의회 박완희 의원, 상시적인 주민건강조사 진행 제안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1.05.28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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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의회 박완희 의원. 사진=청주시의회/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청주시의회 박완희 의원. 사진=청주시의회/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충북 청주시의회 박완희 의원이 청원구 북이면 주민들의 암 발생률과 인근 3곳의 소각장과의 연관성이 명확하지 않다고 발표한 환경부에 유감을 표명하며 상시적인 주민건강조사 실시를 제인했다.

박 의원은 28일 63회 임시회 3차 본회의 5분발언에서 “환경부는 북이면 주민의 현재 건강상태에 대한 내용보다는 과거 노출 자료 부족과 시간적 제약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소각장과의 암발생 관련성이 명확하지 않다는 부분만 지나치게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각장과의 연관성이 없는 듯한 면죄부를 주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현실적으로 수십명이 암 발생으로 목숨을 잃거나 현재도 투병 중에 있다. 과연 지역 주민들과 청주시민들이 이번 환경부 주민건강조사 결과에 동의할 수 있을까?”라고 질타했다. 

박의원은 이러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환경부는 조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환경역학조사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한국역학회 등 외부 전문가의 검증을 다시 받아 결과를 새로 발표할 것

△환경부는 소각장 배출 발암물질 전수 조사와 호흡기성 질환에 대한 5년~10년 간 장기 추적 모니터링, 혈액암(특히 비호치킨 림프종)에 대한 집중적인 표본조사와 비교조사 등 원인규명을 위한 역학조사 실시할 것

△환경부, 충북도, 청주시는 북이면 지역의 장기적인 사후관리 및 지역의 환경문제 대응을 위한 환경보건센터를 설치, 운영하여 상시적인 주민건강조사를 진행할 것

△청주시는 북이면 뿐만이 아니라 현재 청주시 관내에서 가동 중인 모든 소각장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시스템과 제도를 보완할 수 있는 민관산학연이 참여하는 (가)청주시소각장안전검증위원회를 구성할 것 

박 의원은 “청주시에서 전국에서 최초로 폐기물 소각장 주민건강조사를 실시했다. 그 어떤 사업이라도 주민의 건강권을 우선할 수는 없다”며 “이번 기회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주민 건강조사와 역사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환경부는 2019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충북대 의대와 한국유로핀즈분석서비스에 의뢰해 소각장 3곳(클렌코, 우진환경, 다나에너지솔루션)이 밀집되어 있는 청주시 북이면 주민들의 건강영향을 조사했다.

환경부는 지난 13일, 북이면 소각장 주민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암 발생간의 역학적 관련성을 명확히 확인할 만한 과학적 근거는 제한적임’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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