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백 만평] 이준석 돌풍, 청년 이미지 뒤에 숨긴 편가르기 전략
[서라백 만평] 이준석 돌풍, 청년 이미지 뒤에 숨긴 편가르기 전략
  • 서라백
  • 승인 2021.05.29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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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의힘에 재미있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당대표에 출마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돌풍을 일으키더니 급기야 1위로 본선에 오른 것이다.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도 한번도 '금배지'를 달지 못한 '0선 중진' 이준석이 제 1야당의 당권을 거머쥐는 파란이 일어날 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당락은 오는 6월 11일 예정인 당 대회에서 최종적으로 판가름 나게 될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준석이 중장년층이 대부분인 당원들의 연령층을 감안하면 결국 고배를 마실 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반면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시각도 없지 않으니, '관객'들은 그저 '팝콘'을 준비하고 씹을 준비만 하면 되겠다. 

'이준석 돌풍'의 원인에는 그동안 보수원로가 보여왔던 행태에 대한 실망과 환멸이 작용한 점이 크겠지만, 그가 30대 청년이라는 점도 메리트로 작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내놓은 청년공약은 부실하기 짝이 없어 설사 당대표가 된다 해도 청년층을 대변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당내 다른 초선 의원들이 정치권 진입 장벽 해소의 이유로 '청년 의무할당제'를 내건 반면, 이준석은 오히려 청년은 물론 여성과 호남에 대한 할당제마저 과감히 내던졌다. 그리고 급기야 '안티 페미니즘'까지 내세워 젠더 갈등을 자극한다. '실전'에서는 청년층 지지로는 한계가 있으니 영남과 중장년 남성 지치층 영역을 치고 들어가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정책보다 편가르기로 지지세력을 결집하고 존재감을 유지하는 기존 정치인들을 병폐를 그대로 답습한 것으로, 이른바 한국 정치계의 고질적 병폐인 '계파정치'의 재연이다.

스포츠카를 타든 전기차를 타든 이준석에게 시급한 건 대한민국 정치를 망가뜨린 '고인물들의 업둥이'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박근혜 키즈'라는 딱지라면 더더욱 그렇다.


[굿모닝충청 서라백] 

"전두환한테 세배하러 갔던 누구 흉내내지는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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