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대 “이준석, 수구적 혀만 놀리며 정치 술수 배운 사람으로 보인다”
김주대 “이준석, 수구적 혀만 놀리며 정치 술수 배운 사람으로 보인다”
- "감언이설로 ‘정치 피싱(Political Phishing)’하는 사기성 발언"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5.30 2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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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최순실의 ‘오방낭 복주머니’를 연상시키는 ‘비단 주머니’ 발언으로,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최순실의 ‘오방낭 복주머니’를 연상시키는 ‘비단 주머니’ 발언으로, "사기성 농후한 명백한 ‘정치 피싱’에 다름없다"는 비판과 함께 공정성 시비에 휘말렸다. /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최순실의 ‘오방낭 복주머니’를 연상시키는 ‘비단 주머니’ 발언으로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박근혜 키즈답다”는 비아냥과 함께, 당대표가 유력하다고 기고만장의 감언이설과 ‘정치 피싱(Political Phishing)’으로 보란 듯 사기치고 있다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끌어들이기 위해 “여당에서 윤 전 총장 부인과 장모에 대해 공격하면 충분히 받아치고 역효과까지 상대 쪽에 넘길 해법이 있다"며 “윤 전 총장이 만약 우리 당에 들어와 함께 한다면, 제가 윤 총장 쪽에 비단 주머니 3개를 드리겠다. 급할 때마다 하나씩 열면 된다”는 말은 사기성 농후한 명백한 ‘정치 피싱’에 다름없어 도덕성과 공정성 시비에 휘말린 모양새다.

그는 숱한 증거를 통해 윤 전 총장 일가의 명백한 범죄행위가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데도, 마치 법망을 피해나갈 묘수가 있어 위기모면은 물론 상대방인 여권에 되레 치명적인 카운터블로를 날릴 수 있는 양 ‘비단 주머니를 선무당처럼 흔들어댔다.

이에 김주대 시인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잘못이 ‘없으면’ 해법씩이나 찾아 받아칠 필요 없이 잘못이 없다는 걸 담담하게 보여주기만 하면 되는데, 이준석의 발언은 윤석열이 잘못이 있다는 걸 인정하는 듯한 꼴이 되어버렸다”며 논리적 모순을 꼬집었다.

윤석열 장모에 대한 의혹과 혐의(땅 투기 의혹, 350억대 잔고 증명서 위조, 22억대 요양급여 편취 혐의)는 법률적 잘못 그 이상의 잘못이란 것이 세간의 시선이다. 이것을 도대체 어떻게 받아치겠다는 건지. 잘못이 ‘있으면’ 응당 벌을 받겠다고 나서는 게 젊은이다운 발상인데, 받아치고 역공격하여 상대방에게 덮어씌우고, 급할 때 ‘비단 주머니’에 든 응급 수법으로 회피하자는, 이게 2~30대 젊은이들을 자칭 대표한다는 자의 정치적 발상이라는 게 놀랍고 서글프다.

그는 “이준석은 여유 있는 부모 만나 외국 유학 갔다 와서, ‘박근혜 키즈 별 하는 일 없이 수구적 혀만 놀리고 살며 정치적 술수를 배운 사람으로 보인다”며 “이준석이 우리 시대 보통의 살기 팍팍한 젊은이들을 대표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눈 흘겼다.

이어 “윤석열에게 보내는 그의 얍삽한 조언은 가난하고 힘 없는 부모 만나 고생하며 근근이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진짜 대다수 2~30대 젊은이들, 비정규직 알바 청년들을 조롱하는 말로 보인다”며 “청춘은 야비한가, 야비해졌는가?”라고 소리쳤다.

그는 민태원의 유명한 수필 《청춘예찬》을 떠올리며, 주옥같은 명문인 '서문'을 인용했다.
청춘(靑春)!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청춘! 너의 두 손을 가슴에 대고, 물방아 같은 심장의 고동을 들어 보라. 청춘의 피는 끓는다. 끓는 피에 뛰노는 심장은 거선의 기관과 같이 힘이 있다."

그리고는 "청춘예찬’에 나오는 이 잔인하도록 아름다운 구절들은 정녕 어느 먼 태고의 전설일 뿐이냐”고 묻고는, "인류의 역사를 꾸며 내려온 동력은 바로 이것"이라고 각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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