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의 화이자 ‘백신 사기’ 사건이 만천하에 뉴스로 보도됐다.
영국의 BBC는 물론 AP,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와 워싱턴 포스트(The Washington Post) 등 세계 유수언론이 권 시장의 백신 사기(Vaccine Scam, fraud) 사건을 보도했다.
대한민국 대구광역시장인 권영진이 백신 사기 미수사건의 주역으로 세계 만방에 알려진 것이다. ‘국위 선양’의 애국자가 아니라, ‘국격 추락’ ‘국가 망신’의 사기꾼으로 우뚝 자리매김한 셈이라고나 할까.
앞서 권 시장은 지난 8일 “정부의 백신구매를 돕기 위해 선의로 시작한 일이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며 납작 엎드렸다.
그는 이날 SNS를 통해 “이것이 ‘가짜백신 사기사건’ 논란으로 비화된 원인을 제공한 것은 바로 저의 불찰이었다”며 “이번 논란의 모든 잘못은 대구시장인 저에게 있고, 저에 대한 질책은 어떠한 것도 달게 받겠다”고 사과했다.
이에 김주대 시인은 권 시장의 사과를 들입다 걷어찼다. 그리고는 “대구시장 권영진 씨, 당신 사과 못 받아들이니 다시 이렇게 사과하시오”라고 사과문을 다음과 같이 바로잡아 제시했다
"저 대구시장 권영진은 방금 전 사과문에 대해 다시 사과합니다. ‘정부의 백신 구매를 돕기 위해 선의로 시작한 일이 사회적 비난과 정치적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조금 전에 사과했는데, 돌아서서 생각해 보니 정부의 백신 구매를 돕기 위해 선의로 시작한 일이라는 건 새빨간 거짓말이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만약 제가 백신을 구매해오면 정부는 무능하다고 손가락질 받게 되고, 상당한 곤경에 빠질 것으로 야비하게 생각했습니다. 저만 엄청나게 튈 것 같아 벌인 파렴치하고도 얍삽한 행각이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잔대가리로서 죽을 죄를 졌습니다. 너무 속이 보이는, 창피하고 옹졸한 짓을 저질러 방역당국의 일사분란한 백신 전쟁을 교란하고 국민들께 심각한 위화감을 조성하였으며, 대구시민을 혐오스러운 존재로 만든 죄를 달게 받겠습니다. 오늘부로 시장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죽을 때까지 반성하며 창피하게 살겠습니다. 뱀구멍으로 기어들어 가겠습니다."
말로만의 사과가 아니라, 국격을 추락시키고 국가적 망신을 초래한 공직자로서 보다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행동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