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와 최고위원 등 국민의힘 지도부…”기대와 실망 공존”
이준석 대표와 최고위원 등 국민의힘 지도부…”기대와 실망 공존”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6.1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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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당선된 가운데, 적어도 ‘물리적인 세대교체’는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M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당선된 가운데, 적어도 ‘물리적인 세대교체’는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M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당선됐다.

일단 36세(1985년생)의 젊은 나이로 우리나라 보수 정당 사상 최연소 당대표라는 점에서, 적어도 ‘물리적인 세대교체’는 이룬 셈이다. 하지만 ‘나이는 무늬에 불과하다’는 속설처럼, 그가 정치적으로도 신선한 충격을 몰고올 진짜 젊은 정치인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국민의힘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1차 전당대회를 열고 당대표 경선에서 이준석 후보가 9만3392표(43.82%)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이 후보는 선거인단에서 5만5820표, 여론조사에서는 58.76% 등 최종 43.82%의 득표율을 기록해 나경원 후보(37.14%)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30대의 젊은 정치인을 대표로 뽑는 등 세대교체를 이뤘다. 하지만 정치인 이준석에 대한 기대 못잖게 그 이상의 깊은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공수처 수사 대상이 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끌어들이기 위해 ‘비단 주머니 3개’를 선무당처럼 흔들어댄 것을 비롯, 후보 토론회에서 ‘노무현 장학금1호 수혜자라는 엄연한 사실을 하버대 대학 재학과 노무현 재단 설립연도를 들추며 슬쩍 숨기는 거짓말을 했고, 소속 의원들의 부동산 전수조사 에 대해서는 “감사원 조사가 제일 낫다”며 눈치보기하는 등 이미 ‘젊은 꼰대’의 기질을 유감없이 보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어린 나이에 영악한 트릭만 보일 뿐, 때 묻은 구태 정치인과 무엇이 다른지 분간하기 어렵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요컨대, 이 대표에게는 '젊은 꼰대' 이미지 극복이라는 숙제가 주어졌고, 이를 여하히 풀어내느냐에 따라 향후 정치적 운명도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새로 선출된 최고위원 등 지도부의 면면을 보면, ‘역시나’ 무릎을 치지 않을 수 없다. 송요훈 MBC 기자는 “나이 이전에 그래도 때가 덜 묻은 젊은이가 당대표로 선출되었다 하여 이젠 수구적 국힘당도 바뀌는가 하였는데, 최고위원 면면을 보니 기대를 접게 하는구나”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당대표의 앞날이 녹록치 않겠다”며 “이렇게 짧은 시간이 기대를 의구심으로 바꿔놓기도 쉽지 않을 듯한데, 어쨌거나 구태에 물들지 말고 참신함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 쪽이 긍정적으로 바뀌면 다른 쪽에도 선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며 “당대표 이준석의 첫 번째 행보는 국힘당 의원들의 부동산 투기 여부를 민주당과 똑같이 직계 존비속을 포함하여 공정하게 조사해달라고 권익위에 전수조사를 의뢰하는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이날 투표 결과 최고위원에는 전형적인 수구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조수진 배현진 김재원 정미경 후보가 당선됐고, 청년 최고위원에는 김용태 후보가 선출됐다.

결국 국민의힘의 1차 전당대회는 ‘빛과 그림자’와 같은 결과를 도출함으로써, 앞으로 당 운영에는 기대와 실망이 함께 공존하는 등 예측불허의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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