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충남 논산 출신 유흥식 천주교 대전교구장이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된 것에 대해 충청권이 크게 환영하고 있다.
천주교 대전교구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일 유 교구장을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한 동시에 대주교의 칭호를 부여했다.
성직자성은 성직자 양성과 사목 활동을 지원하는 부서로, 500년의 역사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국 천주교 성직자 중 교황청 장관 탄생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허태정 대전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올해는 우리나라 첫 사제인 (당진 출신) 김대건 신부님의 탄생 200주년이기도 하다”며 “이번 대주교 탄생은 우리 천주교계를 넘어 종교계 전체의 경사가 아닐 수 없다”고 크게 환영했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알려진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유흥식 주교의 성직자성 장관 임명은 마치 대축일의 기적 같은 선물”이라며 “한국인이 교황청 차관보급 이상의 고위직에 임명된 것이 처음이라고 하니 더욱 경사스럽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수석은 이어 “G7 회의 참석차 영국에 막 도착하고 계실 대통령님께 이 기쁜 소식을 축복과 함께 보고 드렸다”고 설명했다.
해미성지 국제성지 지정에 힘입어 서산공군비행장 민항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맹정호 서산시장은 “유흥식 대주교님은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서산 방문을 이끌어주셨고, 해미성지가 국제성지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한 장본인”이라며 “앞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협력을 위한 일에도 기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태안군의회 김기두 의원은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사회적 약자를 위해, 그리고 남북관계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많은 기도 부탁드린다”고 했고, 서천군의회 조동준 의원은 “얼마 안 된 천주교인으로서 영광”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남 논산 출신으로, 대건고와 카톨릭대학교를 졸업한 유 교구장은 교황청립 라테란대학교에서 교의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천주교 대전교구 사목국장과 대전 카톨릭대학교 총장, 주교회의 청년사목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