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충남교육청, 수험생 격려 콘서트 민간위탁 논란
[단독] 충남교육청, 수험생 격려 콘서트 민간위탁 논란
도의회 내부서 특정 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 제기
교육청 "동의안 통과 시 수탁기관 선정 심사위 통해 업체 선정" 입장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1.06.18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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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청이 고3 수험생 격려 콘서트 사무의 민간위탁 동의안을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조철기)에 제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충남교육청 전경, 자료사진=충남교육청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교육청이 고3 수험생 격려 콘서트 사무의 민간위탁 동의안을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조철기)에 제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충남교육청 전경, 자료사진=충남교육청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교육청이 고3 수험생 격려 콘서트 사무의 민간위탁 동의안을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조철기)에 제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취지는 공감하지만,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려는 게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

교육청은 지난달 27일 ‘2021 수능이후 고3 수험생 격려 콘서트 사무의 민간위탁 동의안’을 교육위에 제출했다.

콘서트는 코로나19 확산과 장기화 속에 수능과 진학 준비에 지친 고3 수험생과 가족들을 위로·격려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 콘서트는 11월 20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으로, 교육청은 참여 인원을 학생 1만 명으로 잡았다.

주요 내용은 아이돌 가수 공연과 게릴라 이벤트 등이다.

아이돌 가수 출연료와 공연 진행비, 버스 임차 등 투입되는 예산은 총 2억300만 원이다.

교육청은 18일 열리는 교육위 3차 회의에서 이 동의안을 심의받을 예정이다. 만약 가결되면, 다음 달 중 민간위탁 사무 수탁기관 선정 심사위원회를 열고 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교육청이 특정 업체를 염두에 둬놓고 동의안을 제출했다는 소문이 들리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A의원은 “만약 민간위탁 동의안이 처리되면 교육청이 앞으로 공연이나 콘서트 모두 민간에 위탁할 수 있다”며 “특히 업체를 미리 선정해두고 공모를 하겠다는 소문도 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B의원도 "취지는 공감하지만 일회성 행사를 민간에 위탁한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철기 위원장은 “(교육청이) 공모를 통해 수탁기관을 선정한다고 하는데 사전에 특정 업체를 정했겠냐”면서도 “다만 의원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회의 전 간담회를 통해 해당 동의안을 안건으로 상정할 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미리 업체가 정해졌다는 건 잘못된 얘기”라고 해명했다.

이어 “고3 학생들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 학교생활을 했다”며 “그 학생들을 위로할 방법을 찾다 콘서트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청 등과 달리 교육청에는 행사 전담부서가 없다. 행사 기획이나 운영, 출연진 섭외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최저가 입찰도 고려했지만, 교육청의 당초 계획과 달리 질적인 부분을 보장할 수 없고 학생들의 안전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사무를 민간에 위탁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무를 민간에 위탁하더라도 공모를 통해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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