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정산례 농협세종교육원 교수] 인류의 진화와 함께한 감각의 진화(부제:가식에 맞선 ‘눈치’)
[특별기고-정산례 농협세종교육원 교수] 인류의 진화와 함께한 감각의 진화(부제:가식에 맞선 ‘눈치’)
  • 신상두 기자
  • 승인 2021.06.20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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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례 농협세종교육원 교수(굿모닝충청=세종)
정산례 농협세종교육원 교수(굿모닝충청=세종)

[굿모닝충청=농협세종교육원 정산례교수] 가식은 속마음을 속이고 감춘다. 그래서 인류는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에서 어느 것이 진심이고 가식인지 알아채는 감각을 발달시키면서 진화했다. 사람의 마음속에도 그린벨트가 존재하여 꼭꼭 묶어두고 보여주고 싶지 않은 감정이 있고, 그 감정을 잘 읽어내는 감각이 발달한 사람이 팀이나 조직에서 인간관계를 잘 형성하며 살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사람을 ‘눈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눈치는 다른 사람의 기분이나 주어진 상황을 그 사람이나 상황에 맞게 알아차리는 능력을 말한다. 눈치가 있고 없고에 따라 그 사람의 성향이나 성격까지도 파악할 수 있는데, 눈치없는 사람의 경우 자신의 생각만 이야기하고 표현하는 것이 특징인데 이런 경우는 교류보다는 개인적인 이야기로 상대방이나 조직을 힘들게 한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눈치없는 사람을 처음부터 알아차리기 힘들다는 것이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감각을 총동원 해도 짧은 첫인상을 통해 다른사람의 성향을 송두리째 파악하기가 힘든 것이다.

이처럼 상대방의 진심이 무엇인지 애매모호 할 때 느껴지는 감정이 진실일까? 라고 고뇌에 빠지는 순간 감각은 결정을 내린다. 진심일까? 가식일까? 이 모호한 상황을 순식간에 판단해 버리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상대방의 눈앞에 보여지는 모습보다 속마음 즉, 감정을 읽고 싶어 한다. 특히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채용이나 계약관계에서는 더욱 더 민감하게 살펴야 하는 것이 사람의 감정이다. 짧은 시간의 탐색으로 팀 혹은 조직의 운명이 바뀌기도 하니 말이다.

가끔은 오래전 인생 선배의 이야기가 떠오르곤 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든 꼭 6개월 이상을 지켜보라고 말이다. 첫인상에 잘 보이고 싶어 하던 욕구가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져 6개월 정도가 되면 본인의 일상생활에 대한 본모습이 나온다고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초심보다 본성에 가까워지고 그것이 그 사람의 본모습이니 처음부터 온 마음을 다하여 감정을 소비하고 상처입지 말라는 얘기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사람의 마음은 더 빨리 변하는 것 같다. 무슨일이든 ‘내가 먼저’라는 생각보다 일이 생기면 ‘남의 탓’이 당연함으로 여겨지는 세상이 되어버린 듯 하다.

이런 저런 사건 사고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개인의 잘못은 전혀 없이 마치 사회 환경탓에 사건 사고가 생긴 것 처럼 모든 것을 이슈화 하고 정치화 하는 것에 익숙해진 사람들을 만나곤 한다. 말로 꺼내기 힘들만큼 어려움이 닥쳐도 ‘남의 탓’보다는 ‘내 탓이오’라며 힘겨움을 삭이는 경우도 많은데 말이다.

인간은 세상의 빛을 보는 순간 ‘가족’이라는 조직생활을 한다. 이 작은 조직에서 어떻게 성장하느냐에 따라 살아가는 많은 시간들이 달라진다.

개인적인 사람과 조직에 조화로운 사람으로 나뉘어 지는가 하면, 상대방에 대해 경험도 하기전에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 필요할 때만 친근함을 표하는 사람 등등. 어쩌면 우리는 가식을 가진 사람들 속에서 그들의 진심을 왜곡하고 의심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노출돼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살아가길 바라는 인간의 내면이 상대방을 알아차리는 감각을 발달시켜 오지 않았을까?

감각은 선택의 순간 그 힘을 발휘한다. 그 힘에 긍정적 에너지가 함께 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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