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박정희적 사고를 벗어나지 못한 신체만 젊은 구세대일 뿐”
“이준석, 박정희적 사고를 벗어나지 못한 신체만 젊은 구세대일 뿐”
- "깊게 생각한 흔적이 느껴지지 않는 그냥 '말장난'"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6.20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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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건축사는 20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최근 인터뷰에서 밝힌 부동산 해법에 대해
〈한 건축사는 20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최근 인터뷰에서 밝힌 부동산 해법에 대해 "건축을 모르는 일반인들은 이런 말에 쉽게 넘어지만, 조금만 살펴보면 그냥 말장난에 지나지 않음을 안다”며 "한마디로 이준석은 박정희적 사고를 벗어나지 못한 신체적으로만 젊은 구세대”라고 깔아뭉갰다. 사진=조선일보/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공급에 있어 대전환이 필요하다. 기존 집을 재건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공주택의 경우 공간 설계부터 시대에 맞춰 바꿔야 한다. 청년 주택의 경우 잘 사용하지 않는 주방과 다용도실만 줄여도 집 값을 2억원 정도 낮출 수 있다. 8억원 정도 하는 아파트를 6억원에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최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동산 문제의 해법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하지만 이를 본 한 중견 건축가는 20일 연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일단 8억원 정도하는 아파트를 6억원에 공급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웃긴 이야기”라며 “원가절감을 25%씩이나 하는 요술은 누구도 부릴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나는 건축을 했으니 아파트에 대해서는 이준석보다는 많이 안다“며 “우선 다용도실은 대부분 발코니 부분을 활용하기 때문에 분양면적에 포함되지 않고, 부엌이 차지하는 면적도 2평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렇게 부엌을 없애고, 세탁할 다용도실을 없애면 그냥 기숙사”라며 “청년주택이라고 해도 최소한 신혼부부가 살 수 있는 정도의 주거가 돼야 한다. 지금 이준석 말대로라면 그냥 독신자 숙소인데, 그런 집을 지어서 뭣 한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또 “그렇다고 해서 8억짜리가 6억이 될 수는 없다”며 “분양가 줄었다는 것 자체가 15평 아파트가 아닌 13평 아파트, 아니 기숙사형 독신자 아파트를 사는 것뿐인데, 건설업자들이 모르거나 바보라서 그런 것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시장이 그런 것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안하는 것뿐”이라고 상기시켰다.

아무생각 없이 듣다보면 2억이나 싸게 공급한다는 말에 대단한 아이디어를 낸 것처럼 들린다. 그래서 건축을 모르는 일반인들은 이런 말에 쉽게 넘어간다. 그러나 조금만 살펴보면, 이 말이 그냥 말장난이라는 것에 지나지 않음을 안다.”

그는 “당대표 이후로 이준석이 매스컴에 많이 노출되다 보니 이준석을 더 잘 알게됐다”며 “한마디로 이준석은 박정희적 사고를 벗어나지 못한 신체적으로만 젊은 구세대일 뿐”이라고 깔아뭉갰다.

그리고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책은 안 읽나요’라는 질문에 “시간이 없어요. 정치하고부터는 거의 못 읽은 것 같아요”라고 대답한 이 대표에 대해, “정치하고부터라 하니 10년은 책과 멀리했다는 뜻이다. 그간 이준석에게서 깊게 생각한 흔적이 느껴지지 않았는데, 아마도 책을 멀리한 탓이 아닌가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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