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연기’ 하나로 대전교육청을 제패한 인물이 있다고 해서 지난 21일, 수소문 끝에 그녀를 만났다.
화제의 주인공은 학습종합클리닉센터의 홍보영상을 통해 출중한 연기력을 뽐낸 중등교육과 김유미 파견교사다.
훌륭한 연기 덕일까? 센터는 영상을 통해 각인 효과와 더불어 톡톡한 홍보 효과까지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평범한 교사에게서 나올 수 없는 연기력과 완벽한 딕션의 비결에 대해 직접 들어봤다.
다음은 김유미 파견교사와 일문일답
- 간략한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괴정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다, 육아휴직 후 교육청 중등교육과로 복직하게 돼 현재 진로진학지원 담당 파견교사로 근무 중인 김유미다.”
- 영상을 찍게 된 계기는?
“같은 중등교육과에 있는 학습종합클리닉센터 선생님의 의뢰로 우연히 찍게 됐다.
처음에는 연기 경험도 없을뿐더러, 교육청 엘리베이터 등에 상시 방영된다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
하지만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 중 한 명이라도 학습종합클리닉센터가 있다는 걸 알고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영상 촬영을 결심하게 됐다.
경험이 없다는 걸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연기였다. 비결이 궁금하다.
사실 영상 촬영을 결심하고 부랴부랴 연기학원을 등록했다.
‘야나두’를 패러디한 영상이라 1분 동안 배우 혼자 얘기를 하며 영상을 이끌어나가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연기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그 과정에서 연기학원 원장님이 교육과 관련된 홍보영상을 찍는다는 취지에 감명을 받으셨는지, 무료로 연기 지도를 받는 행운도 얻게 됐다.
학원이 끝나면 오후에 센터로 들어와 선생님들의 지도를 받으며 열심히 연습했다.
반응이 좋은 걸 보니 열심히 노력한 보람이 느껴지고 뿌듯하기도 하다.”
- 영상 비하인드가 궁금하다.
“원본영상 배경이 계단이었는데, 아무래도 소음이 심하고 주변을 돌아다니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장소를 옮기며 찍다가 결국 옥상으로 올라갔는데, 그 전에 촬영하면서 워밍업이 됐던 건지 오히려 전보다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또 생각보다 옥상이 밝아 조명을 켠 것처럼 화사하게 나와 만족스러웠다.”
- 학습종합클리닉센터란?
“인지·정서·행동적 요인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학교와 교사의 역량만으로는 학습 지도가 힘든 학생들을 직접 찾아가 학습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학습 상담을 실시했으며, 올해는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한 블렌디드 상담을 시행하고 있다.
또 정신건강의학기관 3곳, 심리상담기관 10곳과 연계해 심리 정서적으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학생들을 지원해주기도 한다.
이를 통해 학습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에게 의지할 수 있는 곳이 되고 싶다. 학습 속도가 조금 늦더라도 자신감과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나아가 자신에 대한 믿음을 심어줘 언젠가 딛고 일어설 수 있게 꾸준히 지원할 예정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학생들이 홍보영상을 보고 부담 없이 편안하게 센터에 지원을 요청할 수 있으면 좋겠다.
누군가는 본인을 진심으로 지지하고 응원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