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조만간 국어사전에 ‘월권(越權: 자기 권한 밖의 일에 관여함)’보다 한결 강도가 센 ‘남권(楠權)’이라는 신조어가 등재되는 사건이 일어날 것 같다.
일국의 최고 행정수반인 대통령의 뜻을 거스르고도 남을 만큼, 곳간지기의 완장을 두른 홍남기(洪楠基) 경제부총리가 휘두르는 무소불위의 막강한 권한행사를 빗댄 자조섞인 말이다. 국어대사전을 새로 쓰는 셈이라고나 할까?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4일 “기재부는 대통령님 말씀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라며 ‘읍소'하다시피 전국민 재난지원금 협조를 간절히 호소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5차 재난지원금’이 80% 선별지급으로 정해졌다는 일부 보도가 나오고, 기재부가 이를 번복하는 해프닝이 있었다”며 “기재부의 선별지급 강행 입장 때문에 벌어진 일로 보인다”고 운을 뗐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님께서는 지난 2월 ‘전국민 위로금 검토’를 말씀하셨다"며 "이후 지난 5월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는 ‘더 과감한 재정의 역할이 필요하다. 전시재정을 편성한다는 각오로 정부의 재정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전국민 재난지원금의 필요성을 분명히 하셨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기재부는 독립기관이 아니다”라며 “지휘권자인 대통령님의 지시를 이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 대한민국이 기재부의 나라냐는 국민들의 원성을 들어서야 되겠느냐”고 달랬다.
그리고는 “기재부에 당부드린다. 대통령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셔서 지휘권자의 뜻과 다른 판단을 내리는 우를 범하지 마라”고 엄중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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