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에게 무엇을 질문했니?
선생님에게 무엇을 질문했니?
  • 김동건
  • 승인 2012.10.1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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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건<대전시의회 교육의원>
근래 교육에 회자되고 있는 화두는 창의성 교육이다. 창의성이란 사전적 의미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거나 발견해내는 능력, 어떤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결안, 새로운 방법이나 고안, 새로운 예술적 대상이나 형태 등으로 구체화된다.

결과중심의 생각보다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과정(process)’을 의미하며 새롭고 독특한 것을 만들어 내거나 과거에 전혀 없었던 것을 새롭게 창출함과 동시에 기존의 것을 발전시켜 새로운 방법으로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같은 개념을 교육에 반영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해마다 창의성 교육에 대해 강의도 듣고 관련 서적도 많이 읽어 보지만 꼭 짚어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다.

창의성에 관한 심리학 연구도 지속되고 있지만 아직 그 개념 정의초자 논쟁 중에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창의성이 무의식에서 비롯되고 학습에 의한 것이 아니라 선천적으로 타고나야 하며, 소수 영재에게만 나타난다는 믿음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보통 알고 있는 것과 다르게 창의성이란 정보와 지식을 기반으로 해서 많은 연습을 통해 일어난다는 점이다. 창의성은 순간적으로 번뜩이는 아이디어의 출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위까지 아우르는 개념이며, 그 행위가 발생하는 사회문화적 맥락의 영향을 받은 사회문화적 특징인 동시에 협동과정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 동감하게 된다.

그러면 영재는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부모의 관심은 왜 필요한가?

우선 영재의 특성에 대해서는 학자들마다 다른 견해가 있지만, 한국교육개발원이 교과부, 16개 시도교육청과 공동으로 제작한 자료(교사 관찰 추천제 바로 알기)에는 크게 다섯 가지 특성을 꼽고 있다. 높은 지적 호기심, 발달된 언어 영역, 높은 창의성, 우수한 사고능력, 높은 주의 집중력 등이다.

한국교육개발원 영재연구센터(상담코너)에 따르면, 영재성이 발현되는 분야는 수학, 과학뿐만 아니라 음악, 미술 등 예술, 체육, 정보, 언어 영재 등 그 방면은 다양하다. 따라서 창의성이란 사회문화적 협동과 창조적 활동과정으로 이해해야 하며, 최근 창의성 연구자들은 협동과정이 창조적 업적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창의성 교육은 학생들이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습득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는 많은 양의 지식을 쓰고 외우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서로 다르게 보이는 것들 사이의 관계를 찾아내는 것이 강조되는 사회다. 결국 창의적 아이디어란 집단 구성원들의 작은 체험과 서로의 생각들이 연쇄적으로 반응하고 시너지를 일으킨 협동의 결과다.

교육이란 타고난 재능을 발굴해 개발하는 것이다. 타고난 것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인위적이 노력으로 능력을 개발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어머니들은 자녀가 학교에 다녀오면 “오늘 학교에서 선생님 말씀 잘 들었느냐?”고 물어보는데 비해, 유태인 어머니들은 “학교에 가서 선생님한테 무엇을 질문했느냐?”는 질문을 한다고 한다.

우리는 내 자식이 선생님께 칭찬 받기를 원하는 반면에 유대인은 얼마나 적극적으로 학습활동에 참여하느냐에 의미를 두고 있다는 점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질문을 통해 문제 자체에 해결의 의미를 두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돼 칭찬을 받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칭찬’을 받으면 자꾸 반복하고 싶어진다. 이와 같이 반복하게 되면 습관이 되고 저절로 창의성이 늘어난다. 삶에서 좋은 습관처럼 훌륭한 재산은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질문하는 자녀들에게 칭찬을 해줘야 한다. 칭찬을 받으면 더 새로운 것을 상상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이제 온 산하가 주황으로 물드는 아름다운 계절이다. 각 자치단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지역특성을 살린 축제에 아이와 함께 체험활동에 참여해 서로가 질문을 하며 칭찬으로 창의성 교육에 매진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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