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도박 의혹으로 구설수에 오른 뒤 사퇴 의사를 밝혔던 홍성군의회 윤용관 의장이 한 달여 만에 철회 의사를 내비쳐 논란이 예상된다.
윤 의장은 지난달 28일 진행된 <홍주일보>와 인터뷰에서 “의장직 사퇴를 철회하고 무소속 의장으로서 직무수행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퇴 철회 배경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의장직을 사퇴하겠다는 진정성이 확대 수사를 차단하겠다는 비겁함으로 귀결되고 있다”며 “본인이 의원 자격조차 없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는 도저히 동의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박은 전혀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윤 의장은 1일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입장을 정리해 보도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역사회 반발이 예상되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A의원은 “군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는 것 같다”고 개탄했고, B의원은 “군의회와 군민을 우롱하는 행위를 지켜볼 수 없다. 윤 의장에게 강력 항의하겠다”고 경고했다.
김석환 군수는 이날 오전 군청 1회의실에서 열린 민선7기 출범 3주년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안타깝다"며 "이번 일이 타산지석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한편 윤 의장은 지난 3월 광천읍 소재 한 상갓집에서 지인과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런 내용은 <홍성신문>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윤 의장은 지난달 2일 “백의종군하겠다는 심정으로 의장직을 내려놓겠다”며 사퇴 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사퇴서를 의회사무국에 접수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윤 의장은 당시 기자와 통화에서 “다음 달 1일 사퇴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지만, 결국 지키지 않은 셈이 됐다. 윤 의장은 같은 달 10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