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닥터] 입맛으로 내 몸과 마음 알고 조절하기
[세종 닥터] 입맛으로 내 몸과 마음 알고 조절하기
  • 임희진
  • 승인 2015.03.03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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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임희진 명인한의원장]  ‘입맛이 없다.’ ‘입맛 난다.’ 지금 내 입맛은 어떤가? 우리의 ‘입맛’을 살펴 몸과 마음의 상태를 알 수 있다. 한방에서는 입맛을 파악해서 적절하게 조절하면 병을 낫게도 하고 건강도 증진시킬 수 있다. 새봄을 맞아 입맛을 잘 알아차리고 음식습관을 바꿈으로 활기찬 생활을 하자.

아침에 일어나면 입이 쓰고 침이 마르는 느낌이 있다. 어떤 사람은 입에서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경우도 있고 또 어떤 이는 입맛이 없어 억지로 밥을 먹기도 한다. 입맛이 너무 좋아 과식하거나, 음식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종종 있다.

진찰을 할 때  어르신들께 “밥맛(입맛)은 어떠세요?”라며 묻기도 하는데,  쓰고 달고 짜고 시고 맵고를 입맛으로 구분해서 오장육부의 상태를 파악한다. 때문에 한방 진료 시 입맛을 자세히 묻는다.

한방의 진단법으로, 체형과 자세 그리고 안색을 먼저 살핀 후 그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다. 소변과 대변의 상태와 입맛은 어떤지 물어보고 맥을 보는 사진(四診)법으로 병이 어떤 원인으로 와서 어디에 있는지 판단하고 치료를 하면서 주의점을 부탁할 때 의약동원(醫藥同原)이기에 식이요법도 덧붙인다.

일반인들도 어떤 사람이 입맛이 좋다고 하면 그 사람을 의욕이 강하고 활동적이라고 파악한다. 반면에 입맛이 없다고 하면 기운도 없고 의욕도 떨어진 상태로 본다. 이렇듯 입맛은 우리 몸과 마음을 표현한다. 그러면 동의보감에서는 입맛과 우리 몸과 마음의 관계를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
입에서 어떤 맛이 나거나 어떤 맛이 당기는 건 다른 것이니 구분해서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심(心)기가 혀로 통하기 때문에 심기가 조화되어야 혀가 5가지 맛을 잘 알 수 있다.’
 
느끼는 맛으로 구분하면
·입맛이 시큼하다 : 음식을 먹고 체한 지 오래되거나 간에 열이 있다.
·입맛이 달다 : 비장에 열이 있거나 황달이 있을 경우다.
·입맛이 쓰다 : 몸의 열이 높거나, 간담에 열이 있다. 간에 열이 있으면 담즙이 새어나와 입이 쓰고 힘줄막이 마른다. 담에 열이 차 있으면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결단을 내리지 못하므로 담이 허해지고 그 기운이 위로 넘쳐 오른다.  심장에 열이 차 있어도 입맛이 쓰다. 
·입맛이 짜다 : 한(寒)기가 성하다. 신장에 열이 있어도 입맛이 짜다.
·입맛이 맵다 : 폐에 열이 꽉 차 있는 경우다. 폐에 열이 있으면 입에서 비린내가 나기도 한다. 
구취(입냄새)가 있을 경우는 피로가 쌓여 있거나 위장에 열이 있는 경우, 마음이 답답해서 가슴에 몰려 있는 경우다. 또 신경을 몹시 써서 마음이 손상을 입었을 경우로 본다.  
입맛을 잘 못 느끼는 경우는 몸이 허약하거나 위장, 양기가 허한 경우다.

자연의 이치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튼튼한 오장육부와 편안한 마음을 위하려면 오미(五味)를 골고루 맛보아야 하고, 무엇보다도 마음을 잘 다스려야한다.  
‘신맛을 좋아하면 힘줄이 상하고, 쓴맛을 좋아하면 뼈가 상하고, 단맛을 좋아하면 몸에 이롭지 않으며, 매운 것을 많이 먹으면 정기가 상하고, 짠것을 많이 먹으면 수명을 단축한다.’

당기는 음식은 짧게 먹고 제철 음식을 먹으면서 담백한 맛을 즐기는 것은 백세 시대를 맞이해 노후 연금만큼이나 중요하다.

명인한의원  세종시 연기면 당산로 121  ☎044(864)8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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