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대선 가상 양자대결에서 이재명 경기지사(43%)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33%)을 무려 10%p 차이로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 범위(±3.1%p) 초월은 물론 격차가 무려 두 자릿수로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5~7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조사해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를 8일 이같이 발표했다.
정치컨설턴트인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는 이날 “윤석열 지지율 하락이 가파르다”며 “지난 열흘 동안 윤석열 일가의 비리의혹과 자질 논란이 커지며 중도층이 회의를 품기 시작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특히 '이재명 40%, 윤석열 32%'라는 중도층 지지 결과를 주목, “이 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티핑 포인트’가 시작된 듯싶다”며 “힘내라 윤석열! 이렇게 외쳐야 되나? 이 양반, 너무 빨리 무너지면 재미없는데.... 허허 참”이라고 혀를 찼다.
윤 전 총장 지지율 급추락은 최근 장모와 부인 관련 비리와 의혹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는 배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앞으로 검증이 본격화될수록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진단으로 읽힌다.
NBS 조사(전국지표조사: National Barometer Survey)는 국내 4개 여론조사 기관이 유·무선 전화를 혼합해서 조사하는 일반 여론조사와는 달리 안심번호만을 이용해 100% 무선전화로만 조사하며, 수신자가 전화를 받지 않으면 다시 전화해 조사를 마무리짓는 방식이어서 신뢰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유·무선 RDD(Random Digit Dialing) 전화면접조사(유선 15%)를 시행하는 갤럽과 유·무선 RDD ARS(ARS 90%·전화면접 10%)를 시행하는 리얼미터와는 크게 다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란, 균형을 이루던 것이 깨어지고 급속도로 특정 현상이 퍼지거나 우세하게 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