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8일 공표된 대선 가상 양자대결 NBS(전국지표조사) 조사 결과, 대선 가상 양자대결에서 이재명 경기지사(43%)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33%)을 무려 10%p 차이로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내 이낙연 전 대표 지지층에서 비율에 전혀 맞지 않게 지지율 그래프를 조작, SNS에 유포하는 등 여론조사로 장난질하는 이른바 사기성 ‘피싱(Phishing)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 전 대표 지지자인 최인호 의원은 이날 SNS에 〈준비된 대통령의 품격! 이낙연 대역전의 시작〉이라는 제목으로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을 ‘가공’한 그래프를 올렸다.
지난 6월(셋째주)과 7월(첫째주) J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를 시작으로, 7월 첫째주인 이날 〈오마이뉴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집계된 지지율을 비교하면서, 이 지사(32.4%)와 이 전 대표(19.4%)의 격차가 크게 좁혀지고 "지지율 대역전이 시작됐다"고 호들갑 떤 것이다.
문제는 13%p 차이의 큰 격차를 거의 차이를 못느낄 정도로 바짝 붙여 놓아, 보는 이의 눈을 현혹시키는 발칙한 꼼수를 쓰고 있다는 점. 얼핏 쌍방의 격차가 사라지고 '용호상박 또는 막상막하의 혈전(血戰)'이라도 펼쳐진 것처럼 ‘과포장’했고, 이같은 작태가 상습적이라는 점이다.
이에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는 “언론이 그래프로 장난질하는 것도 지긋지긋하여 머리가 아플 지경인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러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절망을 느낀다”며 “우리, 이러지는 맙시다!”라고 회초리를 치켜들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낙연 지지율 상승폭 4.2%포인트를 이재명-이낙연 지지율 차이인 13.0%포인트보다 더 큰 것처럼 그려놓았다”며 “이 그래프 그린 분은 당장 삭제하세요. 창피한 줄 아세요”라고 갈퀴눈으로 째려보았다.
온갖 노력에도 불구, 의미 있는 반전을 이루지 못한 채 여전히 지지율 답보를 보이고 있는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이들의 ‘희망고문’이 안쓰러울 뿐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한 네티즌은 "객관적 수치를 주관적 느낌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신앙의 영역이 아닐까"라며 "숫자엔 눈 감고 그래프를 통해 마음의 평화를 누린다면, 스트레스 치유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여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해 이날 공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 지사 32.4% 이 전 대표 19.4%로 각각 집계됐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