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홍성군의회가 윤용관 의장의 불신임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윤 의장은 안건 통과 즉시 의장직을 잃었다. 윤 의장은 결과에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군의회는 21일 오전 279회 임시회 본회의를 비공개로 열고 윤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의결했다.
불신임안건은 김덕배 의원이 제안했다.
윤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 제안 사유는 집합금지 명령 위반과 사퇴 번복에 따른 의원 품위 손상 등 크게 두 가지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제기된 도박을 비롯한 각종 의혹은 사법기관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 사유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불신임안은 무소속인 윤 의장을 제외한 의원 10명(더불어민주당 4명, 국민의힘 5명, 무소속 1명)이 투표에 참여해 전원이 찬성표를 던져 가결됐다.
의장이 공석이 된 군의회는 당분간 장재석 부의장이 권한을 대행하는 체제로 운영된다.
윤 의장은 불신임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지 않을 전망이다.
윤 의장은 이날 본회의 종료 직후 기자와 만나 “의원들이 불신임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필요가 있겠냐”며 “담담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의장은 지난 3월 광천읍 소재 한 상갓집에서 지인과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런 내용은 지역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윤 의장은 6월 2일 “백의종군하겠다는 심정으로 의장직을 내려놓겠다”며 사퇴 의사를 내비치고 같은 달 10일 민주당을 탈당했지만, 지난 1일 “주어진 기간 무소속 의장으로서 직무수행에 전념하겠다”며 의장직 사퇴 의사를 철회했다.
3선의 윤 의장은 앞서 상습도박 2회, 도박 2회 등 도박 전과만 4회를 기록, 지난번 지방선거 공천 당시에도 곱지 않은 시선이 제기됐다. 후반기 원구성 때도 8대 군의장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경찰은 윤 의장의 도박 의혹 외 다른 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