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도의회 농수산해양위원회(위원장 김영권, 이하 농경환위) 소속 A의원이 동료 김명숙 의원(민주·청양)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회의 중 한 의원이 6회에 걸쳐 발언을 방해했다. 정회가 된 상태에선 책을 집어 던지며 ‘이런 X발’이라고 했다. 5일이 지났지만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지난 16일 농해위 회의실에서 열린 동물위생시험소 업무보고 자리에서 불거졌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25분쯤부터 김영권 위원장에게 발언권을 얻고 질의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A의원이 반말을 섞으며 6회에 걸쳐 발언을 방해했다.
업무보고 자료집을 책상에 내리치기도 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정회를 선포하자 A의원은 공직자와 동료 의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런 X발”이라며 적절치 못한 발언을 했다.
이후 A의원은 회의장을 떠났으며 이날 오후 5시까지 회의 진행 방해과 욕설을 한 점에 대해 어떠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21일 오후 의회사무처에 A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서를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유는 발언 방해 등 금지, 모욕 등 발언 금지를 골자로 한 지방자치법과 도의원 윤리강령을 위반했다는 것.
김 의원은 “(저는)지방자치법에 보장된 의정활동을 했다”며 “하지만 A의원이 동료 의원과 공직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발언을 방해하고 욕설을 하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한 뒤 사과도 하지 않는 점은 납득할 수 없다”며 “관련 법에 따라 징계요구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A의원은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참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동물위생시험소 본소와 5개 지소의 이직률이 높다. 이에 시설개선을 요구했다"며 "전체적인 맥락을 짚었다. 반면 김 의원은 제가 언급하지도 않은 태안지소를 거론하며 직원을 대변하고 있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했다. 이에 반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A의원은 "당분간 상임위 일정이 없기 때문에 27일 본회의 폐회 후 의원간담회 자리에서 김 의원에게 사과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